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GCC&GU/UAE

[정치] UAE, 내년부터 연방국민평의회 의원의 50%를 여성에게 할당키로!

둘라 2018. 12. 9. 01:33
728x90
반응형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은 국정홍보처를 통해 발표한 칙령을 통해 내년에 열릴 연방국민평의회 의원선거부터 전체 의원의 50%를 여성에게 할당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마라티 여성들의 권익을 강화함과 동시에, 여성들로 하여금 국가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한 방침의 일환입니다. UAE 정부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UAE 연방국민평의회 (FNC)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1971년 건국 당시부터 구성된 연방정부 기관 중 하나로, 실질적인 입법기관은 아니지만 입안 중인 법안을 검토하면서 입법 과정에 참가하는 자문기관입니다. 본부는 아부다비에 있습니다.

연방국민평의회는 총 4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토후국별 쿼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토후국

의원수

 아부다비, 두바이

각 8명

 샤르자, 라스 알카이마

각 6명

 아즈만, 움 알꽈인, 푸자이라

각 4명

합계

총 40명



1971년 개원 당시부터 2006년 까지는 토후국별 쿼터에 따라 각 토후국의 수장들이 40명을 지명하였지만, 2006년부터 국민투표제를 부분 도입하여 20명은 토후국 수장에 의한 지명, 나머지 20명은 국민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2006년 첫 선거의 선거인단은 6,689명이었지만 세번째 선거인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선거인단이 224,279명으로 늘어나 전에 이마라티 전체 국민의 약 5분의 1의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국가들과 달리 정당제가 도입되지는 않았기에 선거에 입후보하는 모든 후보들은 우리 기준으로는 무소속입니다. 이는 UAE 통치자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정당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데서 비롯됩니다. 선거를 통해 무슬림 형제단 같은 종교에 기반을 둔 세력들이 영향력을 높이거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거들먹거리는 정치인들이 득세해서 국가의 기반을 흔드는 모습을 보기 싫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할까요. 워낙 UAE 자체가 세금보다는 석유수익을 베푸는 구조로 유지되어 왔기에 국가와 국민간의 관계에 있어서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다른 계약관계에 있다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명목으로 국민, 혹은 거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익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이 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과거에는 40인 전원이 남성들이 독점했던 연방국민평의회는 2006년 선거부터 여성 의원들이 선출, 혹은 지명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의회 진출의 길은 당연히 쉽지 않았습니다. 20명을 뽑는 2006년, 2011년, 2015년 세 차례 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의원은 선거당 한 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여성 의원들은 선거 대신 토후국 통치자들에 의해 지명되어 의원이 되었으니까요. 


(아말 압둘라 알꾸바이시 UAE 연방국민위원회 의장)


하지만, 수적으로는 비중이 낮지만 2015년 선출되어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현 의회에는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는데, UAE는 물론, 아랍지역 최초로 여성 의장이 의회를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6년 선거에서 유일하게 선출된 여성 의원이었던 아말 알꾸바이시가 2015년 의회 구성과 함께 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건축학으로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UAE 건축유산 보존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 유일한 박사학위 보유자로 의회 진출 전에는 전공을 살려 UAE 대학 건축학과 조교수와 알아인의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된 업무를 맡다가 2006년 선거를 통해 평의회 의원이 된 이후로는 2011년 FNC 사상 첫 여성 제1부대변인, 2013년에 처음으로 의원회 회의를 이끈데 이어 2015년 의회에는 아랍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