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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드디어 문을 연 대형 실내 테마파크,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 방문기!

둘라 2018. 7. 3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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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인 7월 25일 아부다비 내 야스 아일랜드에 10억달러를 들여 지었다는 실내 테마파크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가 마침내 문을 열었습니다. 호주 퀸즈랜드의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 스페인의 워너 파크 마드리드에 이어 전세계 세번째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인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는 아부다비가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계획 하에 워너 브라더스 측과 계약을 맺은지 11년 만의 일입니다.



2007년 워너 브라더스와 처음 계약을 맺었던 주체는 아부다비의 개발사 알다르 프로퍼티였지만, 계약 직후 세계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프로젝트는 난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세계 경제위기가 터지자 알다르는 워너 브라더스 외에 아부다비 미디어 컴패니를 끌어들여 19개의 놀이시설과 멀티플렉스, 테마파크와 연결된 호텔이 한 곳에 모인 종합 위락단지로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걸프지역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컨텐츠를 유통하고, 영화 촬영시설 등을 포함한 공동 파트너쉽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망라한 전방위적인 미디어 컨텐츠 사업을 펼치려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었습니다만........ 알다르의 야심찬 계획은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페라리 월드를 포함한 많은 자산들을 아부다비 정부에 매각하게 되면서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 계획의 실현은 세계 경제위기와 함께 취소되거나 무한정 연기된 다른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실현 가능성이 요원해 보였던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 설립 프로젝트는 2011년 5월 아부다비 정부가 설립한 개발사이자 야스 아일랜드의 개발을 책임지게 된 미랄 어셋 매니지먼트가 시공사를 지정하고 건설에 들어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를 세우게 된 미랄측은 약 2년 뒤인 2017년 2월 테마파크 내에 당초 계획보다 10가지가 추가된 29개의 놀이시설이 들어설 것이라 발표한데 이어, 두 달 뒤인 4월에는 6개의 테마지역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야스 아일랜드 내 165만평방피트 부지 위에 세워진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는 1년 3개월 뒤인 2018년 7월 25일 공식 개장했고, 저는 개장 3일 뒤인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일단 차를 끌고 갈 경우 건물 진입로에 세워진 4층짜리 주차빌딩에 차를 세워놓고 가는 것이 편리합니다. 테마파크 건물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주차장은 발렛 전용 주차장인데다 차량 통행로 자체가 좁아 차량이 많을 때는 일행을 내려주려고 기다리는 시간보다 차라리 차를 주차시켜 놓고 함께 가는 것이 편리합니다.



주차건물에서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로 가는 진입로엔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 외관 곳곳에는 워너 브라더스 캐릭터들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세워진 워너 브라더스의 상징물인 워너 브라더스 워터 타워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높이 61미터의 타워가 세워져 있습니다.



차양막이 세워진 진입로를 지나 테마파크 건물 앞입니다. 아직은 문연지 며칠 안되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주변을 장식할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언어로 된 환영인사가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다보니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이 눈에 띄네요. UAE에서 블루레이를 구하다보면 워너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한국어 자막도 포함된 블루레이를 다른 영화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UAE 시장에 내놓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자막 블루레이를 눈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사악한 디즈니에 비하면 워너는 천사인데, 그 혜자스러움을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관광객보다 실제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어도 하나 밖에 안 쓰여 있는데...


참...! 가방을 들고올 경우 안전 상의 이유로 중앙홀에 들어서기에 앞서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메인홀 중앙에 세워진 버니 벅스상을 중심으로 정면에는 테마파크 입구.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의 그림이 걸려있는 왼쪽에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티켓 구매를 적극 권장합니다. 입장권 구매정보는 클릭!!!



아동 (신장 110cm 이하) 입장료는 어디서 구매하나 230디르함으로 동일하지만 (단, 3세 이하는 무료), 성인 입장료의 경우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껏 기다려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310디르함이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기다릴 필요도 없는데다 295디르함으로 15디르함 저렴하기도 하고, 굳이 출력하지 않아도 QR코드로 표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핸드폰만 들고가도 입장하는덴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티켓 구매시 방문일이 지정되지 않은 6개월 오픈 티켓이기 때문에 부담없기도 하죠. 그래서...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려다 안 샀었는데 창구 판매가와 대기열에 놀라 핸드폰으로 바로 온라인 티켓을 구매해서 입장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의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워너 브라더스 플라자), 아침 11시부터 밤 8시까지 (베드록, 다이너마이트 굴치, 카툰 정션, 고담 시티, 메트로폴리스의 놀이시설)


참!!! 돈 더 낸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UAE 답게 놀이시설 타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운 분들을 위한 플래쉬 패스를 1인당 150디르함에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톰과 제리, 플린트스톤 등 낯익은 캐릭터들의 그림이 걸려있는 오른편에는 고객 상담센터와 ATM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왼쪽이나 오른쪽, 그 어느 쪽으로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창구에서 표를 구매하면 테마파크 안내도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안내도를 못 찾겠거나 종이를 들고다니기 번거로워 하는 분들을 위해 전용 모바일 앱도 갖춰놓았습니다.



테마파크 내 놀이시설 안내는 물론 공연 등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처음 맞이하는 곳은 테마파크 내 모든 구역으로 연결되는 중앙 광장인 워너 브라더스 플라자입니다. 과거 헐리우드의 모습을 컨셉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앙 광장인 워너 브라더스 플라자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메트로폴리스와 고담 시티가, 오른쪽으로는 베드록, 다이너마이트 굴치, 카툰 정션이 있습니다. 놀이시설의 난이도와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베드록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다니실 것을 권장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있을 경우엔 더더욱!


베드록, 다이너마이트 굴치, 카툰 정션의 캐릭터들이 어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들이 많은 탓인지 일단 밝거든요! 



플린트스톤 베드록 리버 어드벤처는 이름 그대로 물 뒤짚어 쓰고 타는 놀이시설.



다이너마이트 굴치로 넘어가면...



단순히 돌기만 하는 저렙의 비행 탑승물 젯손 코스믹 오바이터.



나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롤러코스터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카툰정션 구역의 놀이시설들... 전동차량을 타고 다양한 공간을 누비는 스쿠비 두의 미스테리 박물관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애크미 팩토리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밝은 분위기가 가득한 지역을 지나면 가장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29개 놀이시설들 중 그나마 난이도가 높은 놀이시설이 몰려있는 고담 시티가 나타납니다. 







배트맨에 등장하는 허수아비로 유명한 스케어크로에서 이름을 딴 스케어 레이드는 젯손 코스믹 오바이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훨씬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회전하는 도중에 좌석 역시 360도로 회전하는 이중 회전 탑승물입니다.



조커 펀하우스는 다양한 함정을 통과하는 가족 놀이시설로...



거울로 가득한 미로통과, 다양한 함정 통과, 위아래로 움직이는 계단을 딛고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종합적인 체험공간입니다. 한마디로 몸으로 체험해야 하는 공간...



그리고 고담 시티에는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놀이시설인 리들러 레볼루션이 있습니다. 네... 대기시간이 가장 긴 놀이시설이기도 합니다.


리들러의 모자에서 착안한 회전 원반에 앉아 즐기는 이 놀이시설은


빙글빙글도는 회전 원반 채로 바이킹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반이 돌듯 좌우로 회전하는 것과 동시에 바이킹처럼 수직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죠. 리들러 레볼루션은 각종 안전장치가 앞쪽에 있는 일반 놀이시설과 달리 안전바가 등에 있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가 심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짜릿함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그나마 난이도가 높다고 해도 밋밋하게 느껴질텐데... 그 아쉬움은 근처에 있는 페라리 월드에서 해소하시면 됩니다... 기네스 북 기록에 등재된 초고난이도 롤러코스터들이 있으니 말이죠.


고담시티를 지나면 슈퍼맨의 도시 메트로폴리스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두바이에 ([두바이]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 IMG 어드벤처 월드에서 아이언맨을 체험할 수 있는 마블 테마파크 참조), DC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아부다비에 자리잡고 있는 셈이죠.





고담 시티 내 놀이시설이 그나마 난이도 높은 체험을 제공하는 반면, 메트로폴리스 내 놀이시설은 다양한 방식의 관람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그린랜턴의 활약을 다룬 그린 랜턴: 갤라틱 오딧세이입니다. 그린 랜턴 영화는 폭망의 흑역사를 걸었지만, 갤라틱 오딧세이는 가장 맘에드는 상영관이었습니다.



이 곳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몇 개층을 걸어올라가야 하고, 핸드백이나 샌들 등 떨어지기 쉬운 물품은 좌석 밑에 수납시키도록 권장하는데, 이는 좌석이 스크린을 향해 돌출된 채 영상물에 맞춰 수직 이동 및 수평 이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4D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까요? 4DX가 장치에 고정된 채 진동에 따라 움직이는 반편, 이 곳은 그걸 포함해서 장치 자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스크린에 빠져들 것만 같은 더욱 실감난 경험을 체험할 수 있거든요.



저스티스 리그의 캐릭터를 활용한 저스티스 리그: 워월드 어택스.



이 곳은 전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저스티스 리그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데일리 플래닛 건물.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슈퍼맨의 활약상을 담은 슈퍼맨 360: 배틀 포 메트로폴리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트로폴리스의 애크미 팩토리 버전, 틴 타이탄즈 트레이닝 아카데미. 





웨인 테크 건물을 입구로 하는 배트맨: 나이트 플라이트 등 일부 놀이시설은 아직 준비 중이어서 모든 시설을 이용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인 만큼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시설 외에도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이 테마파크 내 곳곳을 누비며 방문객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다던가...















워너 브라더스 플라자 등지에서는 만화 캐릭터 중심의 놀이시설 외에도 영화 컨텐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개장 후 첫 주인 현재까지는 29개 시설물 중 20개 시설물만이 일반에 공개 중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모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일단 열고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 동네 특징이죠 뭐.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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