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국내 관련법 등의 이유로 페이스 타임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던 사우디, UAE, 파키스탄 3개국 중 사우디가 3월 29일 릴리즈 된 iOS 11.3부터 페이스 타임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1
بعد التحديث وصلني هذا التنبيه ونزل برنامج فيس تايم pic.twitter.com/FSt3ZnVF8N
— سلطان الفردان (@SultanAlFardan) 2018년 3월 29일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사우디 정부가 그간 막아왔던 VoIP를 개방한다고 발표한지 7개월만의 일이고, ([IT] 사우디, 드디어 보이스톡, 페이스 타임 등 인터넷 통화 차단조치 해제 발표! 참조) 사우디 내 VoIP가 개방된 이후에도 다른 앱들과 달리 바로 페이스 타임을 지원하지 않았던 애플은 공교롭게도 장기 미국 순방 중이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애플을 공식 방문하기 불과 며칠 전부터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4월 7일 애플 본사를 방문했던 무함마드 왕세자 일행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 외에도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모색 중인 사우디 정부측으로부터 사업장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기도 했었죠.
애플은 사우디 내에서 페이스 타임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함에 따라 공식 유통망을 통해 페이스 타임이 들어간 아이폰을 팔 수 있게 되었으며, 애플 공식 홈페지이지도 업데이트하여 그전에는 아이폰 스펙에서조차 아예 빠져 있었던 페이스 타임 앱이 공식 추가되었습니다.
페이스 타임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차단시켜놨다가 결국엔 풀어놓은 다른 인근 아랍국가들과 달리 사우디와 UAE는 오랫동안 페이스 타임을 공식으로 지원하지 않았었습니다. ( [핸드폰] 주요 기능이 거세된 아이폰4 중동지역 특화 버전 모델 MC605AE/AB 참조) 소프트웨어적으로 기능이 삭제한 모델을 공식 유통망을 통해 판매해 왔기에 페이스 타임을 사용하고 싶어했던 유저들은 해외 직구, 혹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페이스 타임이 들어간 완전체 모델을 구입하여 VPN으로 우회하겨 사용하거나, 페이스 타임이 들어가도록 탈옥한 아이폰을 쓰는 등 자구책을 강구해야만 했습니다.
UAE는 정부로부터 VoIP 사용 라이센스를 취득한 에티살라트나 두 같은 이동통신사의 농간으로 인해 테크 덕후 국가이면서도 아니러니하게 아랍국가에선 유일하게 인터넷 음성 및 영상통화는 물론 페이스 타임을 공식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마지막 국가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보톡 등 각종 유명 앱을 이용한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차단시켜온 에티살라트는 지난해부터 C'Me와 Botim이라는 듣보잡 앱을 사용할 경우에 한해 무제한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고 열띤 홍보를 하면서 자신들이 VoIP 농간의 주인공임을 스스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 https://support.apple.com/en-us/HT20438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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