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두바이 국제 영화제에 한국 영화로 강윤상 감독,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가 초청받았다고 해서 영화가 상영되는 복스 시네마 몰 오브 에미레이츠 14관을 찾았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공식 폐막작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입니다... 2015년부터 스타워즈 영화가 3년 연속 폐막작이 되고 있죠.)
개인적으로 지난 9월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 한국에서 개봉해서 볼 수 없었던데다 개봉당시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음에도 18금 영화 흥행순위권 안에 들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고 들었기에 두바이 국제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영화제 티켓 판매가 시작되던 날 일찌감치 표를 구해뒀었습니다.
영화제 상영작 소개책자에는 범죄도시와 정반대인 선지자 무함마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와 나란히 소개된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한국 영화는 첫 해인 2004년과 2015년을 제외하면 최소 한 작품씩은 초철되었는데, 범죄도시는 지금까지 두바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던 한국영화들 중 흔치 않은 최신 흥행작입니다. 한국 개봉일로부터 두 달여만에 소개되었고 나름의 흥행기록도 세웠으니 말이죠.
200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두바이 국제 영화제 출품작은 아래에... 이중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영화제 뿐만 아니라 두바이 극장에서도 공식 개봉된 적이 있었습니다. ([두바이] 에미레이츠 몰 내 멀티 플랙스 씨네스타 이용기 참조)
연도 |
영화명 |
감독 |
출품 부문 |
프리미어 |
2017년 |
범죄도시 |
강윤성 |
세계의 영화 |
중동-북아프리카 |
2016년 |
그물 |
김기덕 |
세계의 영화 |
중동-북아프리카 |
2015년 |
- |
- |
- |
- |
2014년 |
해무 |
심성보 |
세계의 영화 |
중동 |
2013년 |
산다 집으로 오는 길 안녕 투이 |
김미례 김한라 김재한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
인터내셔널 인터내셔널 인터내셔널 |
2012년 |
The Great North Korean Picture Show 피에타 질식 도둑들 |
린 리, 제임스 레옹 김기덕 권오광 최동훈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 |
월드 GCC 인터내셔널 중동 |
2011년 |
미스진은 예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모던 패밀리 달팽이의 별 |
장희철 이윤기 김광빈 이승준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
인터내셔널 GCC 중동 중동 |
2010년 | 짐승의 끝 | 조성희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 중동 인터내셔널 GCC 인터내셔널 |
2009년 | 남매의 집 | 조성희 권우성 김진아 봉준호 이윤기 울리케 오팅거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단편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 세계의 영화 | 중동 인터내셔널 중동 중동 중동 GCC |
2008년 | 할매꽃 추격자 제불찰씨 이야기 나무없는 산 | 문정현 이은미, 김일현, 곽인근 외 김소영 |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 애니메이션 무흐르 아시아 아프리카 경쟁 | 중동 중동 중동 |
2007년 | 천년학 | 임권택 임권택 이창동 | DIFF 평생공로상 DIFF 평생공로상 아시아 영화 | 중동 |
2006년 | 괴물 | 봉준호 | 아시아의 시선 | GCC |
2005년 | 형사 | 이명세 | 아시아의 시선 | GCC |
2004년 | - | - | - | - |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에 좋은 자리에서 보고자 영화 시작 30여분 전에 도착해서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는데 입구 근처에 예약석이라는 커버가 씌어진 특이한 좌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제 홈페이지나 소개책자에도 영화 소개만 있어서 누가 미리 자릴 잡았나보다...싶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보니 진행요원이 들어와 평가를 해달라며 평가지를 한 장 주고 갑니다.
자리를 잡고 올라오는 다양한 국적의 관객들을 보고 있는데, 뭔가 어울리지 않게 꽃을 들고오시는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관계자라도 오나??? 싶었는데...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상영관에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감독이 직접 관객들에게 간단하게 영화를 소개하면서 영화 본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인 관객이 많은 가운데서도 영화를 함께한 외국인 관객도 영화는 흥미롭게 보더군요. 스토리가 단순하고 개그 코드와 잔혹 코드가 뚜렷해서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이해하는덴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 속의 감칠맛나는 욕설을 영어 번역이 매끄럽게 풀어내는덴 한계가 있었겠습니다만...
영화가 끝난 후 약 25분간에 걸쳐 강윤성 감독은 주연 마동석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풀어나갔습니다. 고어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멜로만큼은 자신없다는 강윤성 감독의 GV 풀영상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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