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호텔은 두바이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The Walk가 지나가는 길목과 The Beach의 중심에 자리잡고 문을 연 두바이 최초이자 UAE 최초의 소피텔입니다.
프랑스 호텔체인 소피텔은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아부다비 코니쉬에 위치한 캐피탈 플라자 단지 내에 UAE 내 두번째 호텔이자 아부다비 유일의 소피텔 아부다비 코니쉬를 개장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와 비슷합니다.)
2013년에는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다운타운 두바이에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을 (기존의 두 소피텔과는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팜 주메이라 동쪽편에 소피텔 두바이 팜 리조트를 열었습니다. (안 가봐서 모르겠군요), 참고로 숙박비는 개장 순서대로 쌉니다.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아부다비 코니쉬<두바이 다운타운<두바이 팜 리조트
그리고 올해 6월초 소피텔은 두바이 래플스 호텔 옆에 두바이 내 네번째 소피텔이자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소피텔인 소피텔 두바이 와피를 2019년 초 개장할 계획이라고 공식발표한 바 있습니다. 어차피 바로 옆이라고 하지만 래플스나 소피텔이나 어코르 호텔 그룹 안에 있는 계열사라는 점~!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더 비치는 아라비안 걸프만과 해변가를 눈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는 힐튼 주메이라 비치 리조트 (아래 사진의 낮은 건물. 그 뒤에 보이는 고층 건물은 최근 문을 연 릭소스 프리미엄 두바이 호텔)과,
왼쪽으로는 쉐라톤 주메이라 비치 리조트 (흰색 저층 건물) 사이의 상점가와 식당가가 위치한 구역을 이야기합니다. 쉐라톤 뒤에 보이는 고층 건물이 더블트리 바이 힐튼 주메이라 비치입니다. 호텔 앞 차량이 다니는 거리가 the walk. (바로 위아래 3개의 사진에서는 이웃 건물들의 창문 방향을 자세히 보세요... 왜냐구요?)
덧붙이자면 건물 크기나 외관상으로도 JBR의 랜드마크격 건물인 더블트리 뒷편으로는 조만간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내 최고층 건물이 될 디 어드레스 레지던스 주메이라 리조트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3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는 센터에 자리잡았다는 존재감을 과시하듯 사선을 응시하는 이웃 건물들과 달리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낮은 건물은 레알 마드리드 카페.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에 들어선 건물들 중 센터를 담당하는 호텔답게 아래에 따로 소개할 야외 풀장이 있는 부속건물이 The beach를 향해 돌출되어 있어서 고만고만한 건물들 사이에서도 찾기가 쉽습니다.
호텔 입구에서는 The Beach의 상점가, 식당가 건물들 너머 현대건설이 짓고 있으며 높이 21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 기록를 예약하고 있는 아인 두바이 (عين دبي, 원래 이름이기도 했던 Dubai Eye라는 뜻이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런던 아이를 벤치마킹한 것)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기록은 미국 라스베가스에 있는 하이 롤러로 높이는 167.6미터, 참고로 런던 아이는 135미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로비를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본 UAE 내 호텔 중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문에서 눈 앞에 보이는 조형물이 붙은 벽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바로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긴 통로를 지나치게 되고,
의자들이 있는 오른쪽 통로로 들어서면...
셰이크 자이드, 셰이크 칼리파, 셰이크 무함마드의 초상화 맞은편에 있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속을 밟고...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통로와 만나게 됩니다.
입구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엘리베이터를 잡아 탑니다. 층별 안내에서 보듯 건물 구조는 단순해서 먹고 마시고 운동할 수 있는 모든 편의시설이 포디움 3층 (위 사진에서 돌출된 부분 보셨죠?)에 몰려있습니다. 4층부터 32층까지는 객실 및 클럽 라운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의자와 전등이 놓여져 있는데...
전등 뒤 창가에서는 두바이 마리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객실로 향하는 통로. T자 형태로 된 통로를 지나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방의 위치에 따라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방은 부분적인 바다 전망을, 저 앞쪽에 가로로 펼쳐진 방은 전면 바다 전망을 제공합니다. 당연히 전면 바다 전망을 제공하는 방의 숙박비가 더 비쌀 수 밖에요.
일단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호텔 설명에 따르면 엘레강스한 프랑스 스타일에 중동스러운 터치가 가미되었다고 하는데, 10년이 다 되어가는 호텔이다 보니 적당히 낡고 구식 스타일이지만 평온한 느낌을 주는 그런 방입니다.
입구의 유리가 들어가 있는 문을 열면
옷장과...
개인 금고 및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커피 포트 및 미니 바가 조촐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그 반대편에는 나무로 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욕실, 샤워실, 화장실, 세면실이 있습니다.
아래 세면대 사진에서 보실 수 있겠지만 칫솔과 면도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욕조 옆 나무문은 미닫이문으로 열 수 있어 침실 및 거실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 바깥 경치까지는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방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어서 화장실과 샤워실은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슬리퍼가 비닐 포장 안에 들어있는 것과 달리 천가방에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수납공간 및 화장실을 지나면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침실 겸 거실 공간이 나옵니다.
TV는 언어설정이 가능하며 한국어 메뉴도 지원되긴 합니다만, KBS 월드 같은 한국 방송은 나오지 않습니다.
침대에는 Bose 스피커가 놓여져 있습니다. 구형이라 블루투스가 공식으로 지원되는 모델은 아니지만 동글이를 활용하여 지원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리모콘엔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없지만, 블루투스 연결 방법은 본체 위에 설명이 붙어 있으니 이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 책상.
방 안쪽에서 본 내부 모습.
그리고 각 방마다 넓지는 않지만 개인 발코니가 있습니다.
발코니가 건물벽에 수직으로 돌출된 것이 아니라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위에 통로 사진에서 좌측에 있는 방 (1~7호실)에서는 부분 바다 전망으로 아인 두바이와 아인 두바이가 들어설 블루워터, 그리고 더 비치의 모습을...
(2016년 6월 숙박시 전망)
우측에 있는 방 (12~19호실)에서는 부분 바다 전망으로 아틀란티스를 비롯한 팜 주메이라 서쪽과 더 비치를 볼 수 있으며,
(2017년 6월 숙박시 전망)
팜 주메이라 서쪽에는 켐핀스키 호텔, W 더 팜 등이 있습니다.
방에 따라 발코니를 통해 세 가지 다른 옵션의 전망이 주어지는 건 센터에 위치한 소피텔만의 장점입니다. 소피텔 기준으로 힐튼 방향에 있는 건물들은 대체로 아인 두바이쪽 전망만 볼 수 있고,
더블트리 방면 건물들은 대체로 팜 주메이라쪽을 향한 전망이 제공되니까요.
주요 시설들이 몰려 있는 P3으로 가면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는 스파와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고, 앞쪽으로는 조식 포함한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식당 AOC가 있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풀장과 라운지로 연결됩니다.
라마단에도 여전히 제공되는 아침 부페.
이것저것 코스는 있습니다만, 생각처럼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리를 잘 잡으면 아인 두바이를 눈 앞에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면 바다 전망방을 묵어보진 못한 아쉬움을 달랠 겸 야외로 나가 담아 본 파노라마샷.
AOC 옆에는 조용하게 한 잔할수 있는 바가 있고, (미처 가보진 못했지만 좀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한 잔 하려면 바로 밑에 층에 있는 암스테르담 허브를 이용하면 된다는군요.)
그 옆에는 음식과 예술작품이 함께 하는 컨셉의 식당 플란테이션이 있습니다.
가끔보면 해산물 부페가 나오기도!!!
AOC로 안 들어가고 오른쪽으로 돌아가거나 플란테이션을 가로지르면,
인피니 풀 라운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조용히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풀장이 나타납니다
해변 어딘가 있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3층 위 옥탑 수영장.
수영을 즐기기 보단 일광욕에 적합한 풀장이죠. 본격 물놀이를 하고 싶으면 소피텔 로고가 있는 쪽 통로로 내려가 해변가로 달려가면 그만입니다!
좋은 전망과 함께 말이죠.
앞선 글에서 소개했듯, 이제는 라마단 기간 중에도 먹고 마실 수 있습니다. 시간 한정 음료 무한 리필 오퍼까지 내걸고 말이죠!
부르즈 칼리파 근처에 있는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는 두바이에 있는 소피텔 중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입니다.
소피텔 두바이 타운타운의 경우 2015년 정도까지만 해도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분수쇼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그 사이에 부르즈 비스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최고의 메리트를 잃은 아쉬움이 있거든요. 두바이 몰이나 부르즈 칼리파와 같은 큰 공간과는 바로 연결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더 비치와 더 워크가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트램과 메트로, 모노레일 환승 등을 통해 교통체증 없이 두바이의 중요한 장소를 갈 수 있다는 것도 택시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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