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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고풍스러운 호화 저택에서 마시는 금박 칵테일 한잔의 여유, 알합투르 시티를 연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둘라 2016. 8.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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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는 2018년 8월 1일부로 힐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브랜드 산하의 합투르 팰리스 LXR 호텔 리조트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는 1904년 미국인 존 제이콥 애스터 4세가 뉴욕 5번가에 순수 예술의 마스터피스를 지향하며 버틀러 (집사)를 도입하는 등 비교할 수 없는 엘레강스한 분위기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사로움을 앞세운 호텔 세인트 레지스 뉴욕을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스토리아 호텔 (1897년)과 세인트 레지스 (1904년)의 당대 미국 최고의 호텔들을 세운 갑부였던 그의 영향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12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RMS 타이타닉호 승객 중 가장 부자 승객이었던 그는 자신의 부인과 간병인들만을 구명보트에 태우고 자신도 함께 승선하기 위해 2등 항해서 라이톨러를 설득하려다 원리원칙을 지킨 그에 의해 거절당하자 무리수를 두지 않고 결국 타이타닉과 함께 바다 속에 잠겼으니까요.   




그는 사실 타이타닉호의 최고 갑부 승객이었을 뿐만 아니라 최전성기 추정 자산 1210억달러로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 5위권 내,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재력의 소유자였습니다.[각주:1] 워낙 유명한 그였기에 다양한 버전의 타이타닉 관련 영화에 등장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실제 그와 흡사한 이미지를 지닌 에릭 브래든이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출처) 영화 내에서도 로즈가 잭에게 그와 그의 부인 (두번째 부인)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죠. 



"저 사람이 존 제이콥 애스터에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참사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과 함께 그가 세운 아스토리아 호텔과 세인트 레지스는 애스터 가문의 유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아스토리아 호텔은 그의 사촌이 세웠던 월도프 호텔과 합쳐진 후 힐튼 호텔에 인수되어 힐튼 호텔의 플래그쉽 브랜드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세인트 레지스 뉴욕은 물려받은 아들이 팔았다가 다시 인수하고 또 다시 팔리는 등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가 결국 쉐라톤을 거쳐 1999년 스타우드 그룹의 플래그쉽 브랜드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나 세계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UAE 내에는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아일랜드와 라스 알카이마의 알자지라 알하므라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있고, 세인트 레지스는 아부다비 내에 2011년 루브르 아부다비가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사아디야트섬에 세인트 레지스 사아디야트 아일랜드 리조트, 2013년 내이션 타워 내에 문을 연 세인트 레지스 아부다비에 이어 2015년 11월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에 두바이 내 첫번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자, 알합투르 시티 내 스타우드 그룹 호텔 컬렉션의 첫 호텔로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는 두바이에 있는 알마하 사막 리조트에 이어 중동 지역에 있는 스타우드 그룹 호텔 중 두번째로 SPG카테고리 7에 분류된 최고급 호텔입니다. (참고로 세인트 레지스 사아디야트 아일랜드 리조트는 카테고리 6, 세인트 레지스 아부다비는 카테고리 5) 하지만 알마하 사막 리조트에 비하면... 숙박비는 1/4 이하로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생전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10위권 내 갑부가 세운 호텔의 유산을 이은 호텔의 내부는 어떨까요?


우선 호텔의 정문을 지나 비록 층수는 주위 건물보다 낮지만 겉으로 봐도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중량감이 물씬 풍기는 호화스러운 대저택 같은 호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원을 가로 질러가야 합니다. 



호텔 정문을 들어서면 겉으로 보였던 이미지가 허세가 아니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어마무시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1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로비에서부터 호사스러운 분위기가 허세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호텔 홈페이지는 애스터 가문의 유산을 두바이로 끌어와 호텔 내 인테리어를 세인트 레지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세인트 레지스 뉴욕의 인테리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세기 전에 세워진 호사스러운 호텔의 인테리어를 말이죠...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는 데스크 앞에 서서 체크인하는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호텔 중앙 안쪽에 자리잡은 체크인 데스크 앞에 앉아서 체크인을 합니다.






중앙에 있는 데스크와 벽화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와 왕세자 셰이크 함단의 초상화가 있는 반면, 오른쪽에는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대신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와 아부다비 통치자 셰이크 칼리파의 초상화만 세워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체크인 데스크 앞 소파에 앉으면 웰컴 드링크와 음료수가 나온 후 체크인 절차를 밟습니다.



(원래는 세 개가 나오지만 낮에 이동했더니 당이 떨어져 하나를 꿀꺽한 후 찍음...)



체크인을 한 후 객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엘리베이터의 층 안내판이 일반적인 디지털 방식이 아니라 반원형 안내침이 움직이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어 있네요? 층 안내판을 통해 호텔이 6층짜리 건물이며 옥탑층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UAE 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호텔과 사뭇 다른 심상치 않은 인테리어를 보니 점점 방의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내 총 234개의 객실 중 51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233개의 객실은 3층부터 6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객실은 뭐냐구요???)





엘리베이터까지 기계식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 안 분위기도 왠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방으로 가기 위한 통로...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 카드키 리더기 위에 있는 등도 특이하게 다가옵니다. 드디어 방 안으로!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방은 일반적인 두바이 호텔의 방보다 상당히 넓습니다. 가장 작은 방을 예약했지만, 일반적인 호텔 객실보다 1.5배 이상 크거나, 혹은 상위 클래스의 객실과 비슷한 크기더군요.





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 방 크기에 비해서는 작아 보이는 옷장과 가방 등을 둘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고....





이 공간을 지나면 화장실 겸 욕실이 등장하는데... 중앙 거울 밑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좀처럼 보기 힘든 특이한 디자인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욕조와 수도꼭지부터 눈에 확 띕니다.





뭔가 영화 속에서 나올 것만 같은 고전적인 느낌이 풍겨지니 말이죠.





일반적인 호텔이나 건물에서 보기 드문 고전적인 느낌의 수도꼭지.





욕조 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 모든 수도꼭지가 고전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구조의 샤워기 수도꼭지. 아래 손잡이가 냉온수 선택, 중앙 손잡이가 물의 세기 선택, 위 손잡이가 샤워기 선택. 





왠지 단촐해 보이는 샤워실 내 어메니티.







심지어는 변기 옆에 있는 유럽식 비데의 수도꼭지 마저도.... 





화장실 문에 바로 붙어 있는 세면대는 양쪽 벽에 두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저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대박 아이템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아날로그식 체중계! 디지털 체중계만 보다 이런 디자인을 보니 왠지 생소하면서도 오래된 저택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화장실을 둘러봤으니 본격적인 방구경에 들어갑니다.. 역시나 UAE 내 호텔에서 보던 모던함과는 거리가 먼 복고풍의 인테리어.





그래도 TV만큼은 클래식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삼성 평면 TV입니다. KBS월드와 아리랑TV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얻은 방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와 공사 중인 두바이 운하를 볼 수 있는 방향의 객실. 바로 눈 앞에 고속도로에다 두바이 메트로가 지나갑니다만, 방음이 잘 되어 소음은 거의 안 들립니다.










한쪽 측면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수납장에 미니바와 먹거리가 있습니다.









미니병이 아니라 큰 병으로 자리잡은 각종 양주들....





거실부 대형 거울 앞에 정장용 옷걸이 스탠드가 따로 있는 이 곳은 정말 호텔에서 가장 작은 방입니다!





카드키는 클래식하지 않은 모던한 디자인입니다.





문고리에 거는 방해하지 마세요 안내판 마저도 클래식한 분위기!





호텔 내 방이라기 보다는 대저택의 객실 같은 방을 둘러봤으니 이제 호텔을 구경해 봅니다.




- GF- 



정문에서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중앙에서 우측으로는 연회장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귀금속 판매점과 그 옆에 세인트 레지스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객실수 소개에서 빠졌던 하나의 낵실이자,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에서 가장 비싼 숙박비를 자랑하는 스위트룸의 탈을 쓴 호텔 내 호텔인 윈스턴 처칠경 스위트가 있습니다.





하루 숙박비만 약 2,800만원에 달하는 윈스턴 처칠 스위트룸은 엔간한 작은 호텔보다도 큰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속 호텔입니다. GF부터 전용 옥탑 수영장까지 연결된 곳으로 알합투르 그룹 회장품의 개인 소장품이기도 했던 윈스턴 처칠의 시가 등 그와 관련된 15개의 소장품들이 있다고 하네요.[각주:2]





어차피, 저런 스위트룸은 그림의 떡이니 다시 고개를 돌려 맞은편의 세인트 레지스 바.







가장 안쪽에 시가를 태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바의 분위기는 흔히 볼 수 있는 바가 아닌 그냥 저택의 일부와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우스DJ가 선보이는 EDM이 울려퍼지는 가벼운 분위기에서 한 잔하고 싶으면 옆에 있는 W 두바이의 W 라운지에서, 그냥 조용히 한 잔하고 싶으면 이 곳에서 마시면 될 듯 합니다만... 앞서 방 분위기에서도 보셨듯 너무나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젊은 여행객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 분위기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안주.





세인트 레지스를 경험하는데 뗄래야 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세인트 레지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내처 칵테일은 보드카와 토마토 베이스로 만든 핏빛 칵테일 블러디 메리입니다. 세인트 레지스는 1934년 세인트 레지스 뉴욕 내 킹 콜 바의 수석 바텐더 Fernand Petiot에 의해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피 같은 칵테일, 토마토 해장술이라고도 불리는 블러디 메리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블러디 메리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곳이니만큼 60여종의 다양한 블러디 메리를 선보이고 있는 본산지인 뉴욕 세인트 레지스와 마찬가지로 전세계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바에서는 다양한 버젼의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세인트 레지스 호텔 중에서도 오직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그내처 칵테일이 있으니....


두둥!!!



칵테일 색깔에서도 짐작되시겠지만, 바로 황금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두바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블러디 메리의 두바이 버전 칵테일, 골든 메리 (AED95)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전세계의 블러디 메리 칵테일 중 하나로 소개된 골든 메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블러디 메리에 사용되는 레드 토마토대신 노란 토마토를 사용하고 카푸치노에 금박을 뿌리듯 칵테일에 금박을 듬뿍 뿌린 것이 특징입니다.[각주:3] 이 곳에 왔으면 기념으로 골든 메리 한 잔!

 


- 1F -



1층의 중심을 잡고 있는 대형 샹들리에를 기준으로 건물 밖을 향한 창문 쪽으로는 아랍어로 "천공의 나무"라는 뜻을 지닌 휴식 공간인 시드라가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세인트 레지스 저택의 정원을 감상하면서 시간에 따라서는 피아노 연주, 혹은 성악가의 노래를 감상하며 차와 페스츄리, 혹은 케익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시드라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옆에는 파리 스타일의 카페 Café Fleuri가 있고, 





Café Fleuri 옆 안쪽 깊숙한 곳에는 조식과 브런치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랑스식 식당 Brasserie Quartier가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샹들리에를 건너 시드라의 맞은 편에는 오후 5시 이후에만 영업하는 샴페인 라운지가 있고, 아래 사진 속 깊숙한 곳에 보이는 불빛은 미슐랭가이드 3스타 셰프로 유명한 장 조지 (Jean-Georges Vongerichten)의 음식을 앞세운 J&G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습니다. 저녁 6시 30분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만 운영한다는군요. 







- 2F -



가장 다양한 종류의 시설이 들어선 2층에는 ㅁ모양으로 되어 있는 건물 중심부의 정원을 활용한 야외 식당 Le Patio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워낙 더우니 천막을 설치해서 햇볕을 차단하고 냉방시설이 되어 있지만, 날씨가 좋은 겨울에는 천막을 걷어내고 하늘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택의 일부처럼 헬스장과 스파에 이발소도 당연히 있고....





다른 호텔에서 보기 힘든 다른 시설로 알합투르 시티 분양 사무소가 있습니다!





알합투르 시티는 여전히 개발 중이기에 현재는 공사 중이지만 내년 2분기 내에 완공 예정이라는 3동의 초고층 건물 레지던스 컬렉션이 세인트 레지스-W 두바이-웨스틴 두바이로 이어지는 스타우드 그룹의 호텔 컬렉션 옆에 들어설 예정이고...





헬리콥터 착륙장과 분수대 테니스 코트 등이 있는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정원 모습. 정원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셰이크 자이드 로드 방향에서 보는 알합투르 시티의 호텔 컬렉션과 레지던스 컬렉션.





비즈니스 베이의 물길과 아라비아 걸프만의 바다가 연결되는 두바이 운하의 공사가 끝나게 되면 세인트 레지스의 뒷편이자 웨스틴 두바이 정문 앞에는 알합투르 시티 마리나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 맞은편이 바로 JW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JW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와 알합투르 시티 내 호텔 컬렉션은 메리어트 체인과 스타우드 그룹 체인의 별개 체인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메리어트의 스타우드 그룹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한가족이 될 예정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윈스턴 처칠경 스위트를 제외한 일반 객실과 벤틀리 스위트룸 등 233개의 객실은 3층과 6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RF -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옥상에는 풀장과 풀바 루프 가든이 있습니다.





물과 얼음이 들어있는 컵, 물수건과 함께 메뉴를 바구니에 담아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풀장의 입구 기준으로 왼쪽 끝에 루프 가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풀장은 앞으로 뻗어나가는 형태가 아닌 양측면으로 넓게 퍼져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웨스틴 두바이의 완공 등 호텔 컬렉션의 공사가 모두 끝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요.





좌우로 펼쳐져 있는 분위기지만 답답함을 주지 않도록 벽에 꽃장식을 해둔 것이 덜 삭막한 느낌을 줍니다.






좌우로 펼쳐진 수영장 뭔가 좁아 보이는 듯한 느낌이 맘에 안 든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한 대안이 있습니다. 풀바의 반대쪽 편에 있는 문을 열면....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와 맞붙어 있는 호텔 W 두바이의 풀장으로 연결됩니다.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풀장보다는 훨씬 개방감을 주지만, 수심이 얕은 것이 단점. 현시점에서는 맞붙어 있어있는 듯한 두 호텔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합니다. 두 개의 풀장을 가로질러 세인트 레지스와 W 두바이의 7층 식당 레벨 세븐으로 연결되니까요.





이 톨로를 제외하면 두 호텔을 오가기 위해서는 호텔 밖으로 나가서 가야만 하는데, 언뜻 이해하기 힘든 구조는 호텔 컬렉션의 세 호텔 사이에 들어 고급 식당가 The Atrium과 두바이 최초의 물쇼 전용 공연장 La Perle가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두 곳 모두 내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난달 W 두바이에 묵었을 당시엔 밤에 조명이 켜져있지 않아 몰랐는데, 지금은 티저 홍보 중인듯 내부의 조명을 켜놓고 있더군요.











처음 알합투르 시티 호텔 컬렉션에 대해 들었을 때는 아무리 같은 그룹의 산하 브랜드라고는 해도 한 장소에 세 브랜드의 럭셔리 호텔이 몰려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W 두바이와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에서 각각 하룻밤을 묵어보니 10월 15일에 개장 예정이라는 웨스틴 두바이까지 묶어서 호텔 컬렉션의 컨셉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를 통해 알합투르 시티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는지도...


럭셔리함을 추구하면서도 모던한 컨셉이 트렌드인 두바이 내 호텔에서 볼 수 없는 순수 예술에서 컨셉을 잡은 중세 유럽풍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랑하는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와, 이와는 정반대로 펑키함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W 두바이. 그리고 개장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지만, 그 중간에 낯선 분위기의 두 호텔과는 다른 익숙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포지셔닝할 것이 분명한 보이는 웨스틴 두바이의 조합.


숙박비를 놓고 보면 셋 중 가장 비쌀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235객실)와 중간의 W 두바이 (356객실), 그리고 둘 보다는 객실수가 몇 배로 많기에 그나마 숙박비가 쌀 것으로 예상되는 웨스틴 두바이 (1004객실)까지 타겟 고객층이 확연히 다른 호텔을 모아놓은데다 이 사이에 함께 들어설 두바이 최초의 물쇼 전용 공연장, 식당가 등과 한데 묶어 서로 오갈 수 있도록 만드는 따로국밥 같은 호텔 단지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고 시대를 이어갈 유산으로 럭셔리한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알합투르 그룹의 염원을 담아 세우고 있다는 알합투르 시티니만큼 세 호텔 중 가장 럭셔리한 곳이자, 동시에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한 세기를 넘어 이어져 더욱 발전하고 있는 세인트 레지스를 그 시작으로 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알합투르 시티를 통해 두바이에 첫 선을 보인 세인트 레지스는 내년 3월 두바이랜드에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알합투르 폴로 클럽리조트, 2018년 7월 팜 주메이라 아일랜드 초입에 들어설 52층 건물 팜 타워 내 세인트 레지스 더 팜을 개장하여 아부다비를 제치고 중동에서 가장 많은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1. http://www.businessinsider.com/richest-people-in-history-2010-8#8-john-jacob-astor-13 [본문으로]
  2. http://www.thenational.ae/uae/tourism/20160413/a-dubai-hotel-suite-worthy-of-winston-churchill-for-dh75000-a-night [본문으로]
  3. http://www.wsj.com/articles/the-bloody-mary-cocktail-around-the-world-14544381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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