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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아부다비] 리와 오아시스에서의 숙소 선택, 외딴 곳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 좋은 입지를 가진 보급형 호텔?

둘라 2016. 6.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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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고, 위의 UAE 전도에서 보면 더 뚜렷하게 보이듯 리와 오아시스는 사우디에 근접한 UAE에서 가장 내륙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아부다비 비전 2030에 따르면 리와 지역에 관광산업을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숙소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리와 지역을 통틀어 호텔 두 곳과 정부에서 운영한다는 리와 게스트 하우스 한 곳, 리와 지역의 중심인 메자이라아 마을에서 50여 킬로 떨어진 매디나 자이드까지 포함해야 매디나 자이드 시내에 있는 웨스턴 호텔과 리와 오아시스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티랄 리와 호텔 뿐이니까요. 


그나마 몇 개 안되는 호텔마저 워낙 멀리 흩어져 있어 리와를 가서 호텔을 잡는 것보다 미리 잡아놓고 가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기껏 갔는데 방이 없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면 그야말로 낭패니까요. 얼마나 떨어져 있길래 그러냐구요? 


리와의 중심지인 메자이라아 마을에 위치한 리와 호텔을 기준으로 한 다른 호텔들간의 거리를 구글맵스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리와 호텔 (리와- 메자이라아): 0km

까스르 알사랍 데저트 리조트 (리와- 제레이라): 77.6km

티랄 리와 호텔 (매디나 자이드-리와 로드): 63km

웨스턴 호텔 (매지나 자이드):64.8km


리와 지역을 소개하는 포스팅이니만큼 리와 지역에 있는 두 호텔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같은 리와 지역에 있으면서도 두 호텔 간의 거리가 매디나 자이드에 있는 호텔보다 더 먼 이유는 호텔이 리와 지역의 중심과 넓게 펼쳐진 리와 지역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고, 진입로 자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1. 럭셔리형: 까스르 알사랍 데저트 리조트 바이 아난타라 (Qasr Al Sarab Desert Resort by Anantara)

위치: 리와 지역 동부 제레이라 지역

가는 방법: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타리프 로드 (E11)을 타고 알가르비아로 가다 아부다비-해밈 로드 (E65)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와 해밈까지 간 후 안내판을 따라가면 됩.

홈페이지: http://qasralsarab.anantara.com





아랍어로 "신기루성 (ُThe Mirage Palace)"이라는 ِ뜻을 가진 까스르 알사랍 (قصر السراب)은 그 이름만큼이나 리와 지역, 아니 알가르비아를 통틀어 가장 좋은 리조트지로 유명합니다. 두바이나 아부다비 일대의 무지막지하게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고급 리조트나 호텔보다는 싸지만, 이 일대에서는 가장 비싼 호텔이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외진 리와 지역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만큼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감안하면 교통에는 불편하지만, 대신 7개의 식당과 스파를 포함한 다양한 시설로 이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 인기 리조트이기도 합니다. 가보고 싶긴 했는데, 휴가 일정에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 가보질 못했;;;;


덤으로, 까스르 알사랍으로 가는 길에 아부다비-해밈 로드로 진입하다 보면 에미레이츠 내셔널 오토 뮤지엄 (Emirates National Auto Museum/ ENAM)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이 인상적인 ENAM은 희귀한 클래식카를 포함하여 주로 1950년대~1990년대의 차량 200여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내셔널이란 거창한 이름이 있어 국립 박물관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부다비 왕가의 일원인 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나흐얀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한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50디르함.   



홈페이지; http://www.enam.ae/





2. 보급형: 리와 호텔 (Liwa Hotel)

위치: 리와 지역 중심지 메자이라아 마을

가는 방법: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타리프 로드 (E11)을 타고 알가르비아로 가다 타리프-메자이라아 로드 (E45)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와 매디나 자이드를 거쳐 메자이라아 마을까지 간 후 안내판을 따라가면 됨. (지난 포스팅 참조)

홈페이지: http://www.almarfapearlhotels.com/liwa/





이번 휴가 중 묵게 된 리와 호텔은 리와 지역의 중심지인 메자이라아 마을의 중심에 있는 한 모래언덕 위에 세워진 별 세개짜리 호텔입니다. 





럭셔리한 까스르 알사랍에 비해 훨씬 숙박비가 싼 만큼 시설은 대단히 단촐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넓은 발코니가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죠. 날씨가 좋을 땐 실외취침이 가능할 정도로 넓습니다.





호텔 중앙의 풀장을 중심으로 이를 감싸는 것처럼 둘러싸인 호텔 본관 외에도 별관 등이 있습니다. 모래 언덕 위에 세워진 이 호텔은 호텔에서 보는 주변 경관이 매력적입니다.





풀장 너머 앞으로는 리와 사막의 초입이 펼쳐지고...





모래 언덕쪽으로 개방된 통로를 넘어가면 모래 언덕이 펼쳐지는데, 뜬금없이 자리잡은 나무 벤치의 용도는...





주변 경치와 더불어 일몰을 감상하기 위함입니다.





주변에 사막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는 농장과 신록으로 우거진 메자이라아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정면에는 메자이라아 팰리스를 볼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로 여겨지는 리와 오아시스의 중심지인 메자이라아 (المزيرعة)라는 마을 이름의 어원에는 농장, 경작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리와 지역을 포함한 알가르비아 지역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부다비 왕실 인사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UAE를 세운 초대 대통령이자 옆에 있는 세 사람의 아버지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그리고 그 옆에는 그의 뒤를 이은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 그 옆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군 총부사령관까지는 낯익은 인물인데... 그 옆은 누구? 





가장 오른쪽에 있는 낯선 얼굴의 주인공은 셰이크 칼리파의 이복동생이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친동생이며 셰이크 만수르의 친형인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입니다.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담당 국무장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부총리를 역임했던 그의 사진이 함께 놓인 이유는 그가 아부다비 통치자의 대리인 자격으로 알가르비아 지역을 통치하는 알가르비아 주지사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서 소개해드렸던 메자이라아 팰리스에서 살고 있는 거주민이기도 하죠. 그렇다보니 메자이라아가 알가르비아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나온 것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야사에 따르면 허울만 좋은 통치자 대리인일 뿐 아랍의 봄 전후로 민주주의 도입을 위한 왕실 쿠데타를 시도하다 이에 반대하는 친형 셰이크 무함마드에게 사전에 적발된 후 사실상 유배 상태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마을의 중심에 있어서 시끄러울 것 같지만, 원체 동네가 평온한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모래 언덕 위에 자리잡은 덕분에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주변 환경 외에도 호텔 내에는 지저귀는 새소리로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을 잊게 만들기 충분할 정도로 말이죠. 


호텔 건물 사이의 틈새를 이용해 집을 짓고 거주하는 새도 볼 수 있다는.... 





위치 좋고 가성비 높은 이 호텔의 유일한 단점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먹거리입니다. 호텔 내에 유일하게 있는 식당의 메뉴는 단촐한 편이고 먹을만하지만 퀄러티를 기대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죠. 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호텔 식당이 아직까지 메자이라아 마을 일대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식당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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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에 맞춰 까스르 알사랍을 예약할 수도 없었지만, 이 호텔을 목적지로 삼게 된 이유는 앞서 언급한 장점에 대한 평이 좋았던데다 (부킹닷컴 평점 8.0) 무엇보다 UAE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인 모립 사구를 가기에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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