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GCC&GU/사우디

[정치] 압둘라 국왕 타계, 사우디는 살만 국왕, 무끄린 왕세제 체제로...

둘라 2015. 1. 23. 14:40
728x90
반응형

(압둘라 전 사우디 국왕)


사우디 왕실법원은 지난 12월 리야드에서 GCC 정상회담을 긴급 소집하여 3월부터 계속되어 오던 카타르와의 갈등을 종식시킨 후 건강진단을 이유로 입원했으나 폐렴을 앓고 있었던 90세의 압둘라 국왕이 금요일 새벽 1시 타계하였으며, 왕실서열에 따라 서열 2위이자 승계 1순위인 살만 왕세제 겸 국방장관이 사우디의 새로운 국왕에 취임했고, 살만 국왕은 취임 즉시 충성 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무끄린 부왕세제를 왕세제로 지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왕실 내 소수 세력이지만 국가방위부 (SANG)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 ([정치]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그가 위상을 강화시킨 자신의 권력 기반, 사우디 국가방위부 참조)2005년 8월 취임 이후 보수적인 종교세력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이슬람의 성지인 그랜드 모스크의 확장과 더불어 점진적인 개혁정책과 국가정체성 확립에 힘써왔던 고령의 압둘라 국왕은 그동안에도 잦은 병치례를 치뤄왔기에 얼마나 자리를 지킬 것인가가 관건이었으며, 이복동생이자 왕실내 최다 파벌인 수다이리 7형제 중 한 명인 79세의 살만 왕세제는 최근 중요 외부행사에서 압둘라 국왕을 대행해왔습니다. 


(살만 새 사우디 국왕)


30여명이나 되는 압둘 아지즈 국왕의 아들 중 그를 가장 닮은 것으로 알려진 살만 사우디 국왕은 1935생으로 리야드 주지사를 거쳐 2011년 친형 술탄의 뒤를 이어 국방장관, 2012년 6월 친형 나이프에 이어 왕세제에 올랐으며, 왕세제까지는 올랐으나 먼저 사망하여 국왕에 오르지 못한 두 명의 친형 술탄과 나이프를 대신하여 국왕이 되었지만, 역시 79세의 고령인데다 건강하지는 않기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울러 그간 안정적인 관리 능력으로 압둘라 국왕의 노선을 따라왔던 그가 내부적으로는 여성운전 허용 등 늘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개혁요구와 보수적인 종교세력과의 갈등, 외부적으로는 이집트, 시리아, IS 등 더욱 첨예하게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왕이 된 지금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무끄린 사우디 왕세제)


한편, 국부 압둘 아지즈 국왕의 살아있는 가장 어린 아들인 무끄린 새 왕세제는 1945년생으로 압둘라 전 국왕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져왔으며, 예멘인 모친의 혈통 등으로 인해 왕실 내 우호세력은 많지 않지만 하일주와 매디나주 주지사에 이어 정보국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4년 3월 당시 압둘라 국왕과 살만 왕세제의 서면 합의 하에 공석이었던 부왕세제로 전격 지명되면서 서열 3위로 급부상했었습니다. (한 중동지역 전문가는 이 과정에서 압둘라 국왕과 왕실 내 최대파벌인 수다이리 7형제의 수장인 살만 당시 왕세제의 서면합의는 사우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기에 왕실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정치] 사우디, 제2부총리 무끄린 빈 압둘아지즈 왕자를 부왕세제로 지명! 참조) 살만 국왕이 취임 즉시 왕세제로 무끄린 부왕세제를 지명한 것은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일단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압둘라 전 국왕의 장례식은 오늘 저녁에 행해질 예정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