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세계 500번째 애플 스토어라는 애플 가로수길이 미디어 사전 공개를 통해 오랜 기다림 끝의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애플 가로수길의 개장과 함께 애플 유저라면 누구나가 고대해왔을 지니어스바의 첫 등장을 기다려왔겠지만, 애플 가로수길 역시 애플 스토어 2.0이어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기존의 상담 데스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 공개된 이미지를 통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UAE 애플 스토어의 경우 나무가 심어진 화분이 매장 중간에 놓여져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것과 달리 애플 가로수길의 나무는 바로 입구 앞에 놓여진게 차이군요. 그럼 지니어스바는 어디에???
애플 가로수길과 마찬가지로 애플 스토어 2.0이 도입된 UAE 애플 스토어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애플 신제품의 1차 출시국이 된 UAE는 이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3개의 애플 스토어가 성업 중입니다.
1호점 애플 몰 오브 에미레이츠 (2015년 10월 29일 개장): [리포트] 무성한 소문 끝에 드디어 문을 연 중동 지역 최초의 애플 스토어, 두바이 애플 스토어 개장 첫날 풍경!
2호점 애플 야스몰 (2015년 10월 29일 개장/ 개장일이 같았던 몰 오브 에미레이츠보다 개장시간만 몇 시간 늦었음): [아부다비] 두바이 애플 스토어와 같은 날 개장한 중동지역 두번째 애플 스토어 야스몰 아부다비 애플 스토어 방문기
3호점 애플 두바이몰 (2017년 4월 27일 개장): [두바이] 개방감과 두바이 분수쇼를 만끽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 애플 두바이 몰 공식 개장, 그리고 방문기!
둘라는 두바이 내 애플 스토어 1호점과 3호점 개장 당일 방문했었고, 심지어 애플 두바이몰의 경우 상징성에서 밀려난 탓인지 상위 10명 안에 들었으나, 티셔츠 따위는 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니어스바 체험기로 돌아갑니다.
작년 4월 애플 두바이 몰 개장일에 구매했던 아이팟의 오른쪽이 7개여월만에 마이크 기능이 심하게 고장나 결국 애플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애플 스토어 내에 지니어스 바가 별도의 코너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다른 지니어스들에게 물어 일정을 예약하기 위해 매장 중간에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예약 담당 지니어스를 찾았습니다.
지니어스바 상담이 필요한 경우 매장 내에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지니어스를 찾으세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진 않았기에 예약 담당 지니어스에게 아이팟에 문제가 있음을 얘기하고 예약을 마무리 하면 신청 당시 알려준 전화번호로 예약되었음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예약시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제 일정을 예약한 담당자에게 언제쯤 차례가 올 것 같냐고 물어보니 앞서 예약하신 분들이 있어 4시간 정도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합니다. 4시간??????? 시간이 남아돌아 그 동안 뭐하고 기다릴까 싶어 애플 스토어 근처 영화를 보러 갔는데.... 지니어스 말을 곧이 곧대로 들었던 것이 큰 낭패가 되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한참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예약확인 문자를 받은 후 2시간 20분 만에 애플 스토어에서 날라온 한 통의 메시지....
응??? 네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영화 중간에 나가기도 애매해서 계속 보고 있었더니 20여분 정도 후에 또 한 통의 메시지가 날라옵니다....
네... 니 차례가 왔다고 연락줬는데도 씹었으니 니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는 안내 메시지입니다. 발매일 당일 두바이몰에서 9시간 기다려 아이폰 X를 구입했을 때 이미 경험했었지만, 고객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예상 시간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갑툭튀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는 때맞춰 도착하지 않으면 내 자리를 없애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바이] 한국의 아이폰8 발매일 당일 두바이몰 애플 스토어에서 9시간만에 구한 아이폰X 구입기 참조) 그런다고 항의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고 다시 예약해야만 한다는 앵무새 같은 소리만....
영화를 끝나고 다시 애플 스토어로 가 담당 직원을 찾았더니, 아까 문자메시지에 바로 응답하지 않았기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네 예약은 이미 취소되었다며 상담을 받고 싶으면 다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헛되이 날린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결국 새로 예약을 다시 하고 언제 연락올지 몰라 애플 스토어를 서성거리다 한시간 반 만에 결국 지니어스를 만나는데 성공하고야 말았습니다;;;;;
지니어스와의 상담을 통해 에어팟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간단한 조치를 일단 취해준 후, 또다시 문제가 생길 경우 일주일 뒤 애플 스토어를 찾아오면 다른 걸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기나긴 기다림과 불친절한 예약 프로세스는 열받게 만들기에 충분했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친절한 태도에 일단 분노가 사그러들더군요.
응급조치를 받아 괜찮은 듯 했던 아이팟은 결국 문제가 다시 발생되어 5일 뒤에 애플 스토어를 찾았고,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데 며칠전 낭패를 봤던 순간이 떠올라 애플 스토어를 구경하다 이번엔 거의 1시간 50분만에 차례가 돌아와 결국 다른 제품으로 교체받을 수 있었습니다.
캡처한 문자 메시지에서 볼 수 있듯 대략적인 예상시간을 알려주지 않으면서도 취소 요청은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더군요.
애플 야스몰 보다는 클 것 같고 애플 몰 오브 에미레이츠 보다는 작을 것 같은 애플 가로수길의 매장 사진을 보니 대충 이런 식의 지니어스바를 운영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해집니다. 두바이에서처럼 이런 식으로 운영했다간 성미급한 갑질 고객들 때문에라도 수시로 대판 난리가 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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