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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라스알카이마] 중동의 이비자섬에 도전하는 파티전용 인공섬 드림 아일랜드를 만든다!

둘라 2015. 3. 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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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 중인 마르잔 아일랜드 일대 조감도)



20,000여명의 파티 홀릭을 끌어모을 "미니 이비자"를 표방한 인공섬이 라스 알카이마 외곽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알마르잔 아일랜드 디벨롭먼트가 라스 알 카이마 외곽 해변가에 10억달러를 투자하여 건설 중인 네 개의 인공섬 중 하나인 드림 아일랜드는 유럽의 가장 큰 파티천국인 이비자를 벤치마킹한 UAE의 작은 이비자로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마르잔 상공을 날으며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


런던의 켄싱턴 올림피아에서 열린 두바이 부동산 쇼에 참가한 알마르잔 아일랜드의 조지 사아드 마케팅 이사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드림 아일랜드를 파티에 특화된 작은 이비자로 만들어 다양한 페스티발을 기획하여 이 곳을 찾는 방문자들이 호텔에 머물고 해변가의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며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쇼핑몰 내 카니발을 기념하는 카니발 나이트가 열릴 것임을 홍보하고 있는 홍보물)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37만평방미터의 드림 아일랜드에는 거주용 주택없이 2개의 "메가 클럽"과 4개의 해변 클럽, 5개의 호텔과 100개의 식당이 입주하는 유흥전문섬으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의아하면서도 아이러니한 것은 라스 알카이마는 UAE 내에서 가장 이질적인 두바이와 달리 지난 2013년 공공 해수욕장에서 비키니를 입으면 벌금을 물리겠다고 금지조치를 내렸다가 이틀 만에 이를 취소한 해프닝이 벌어졌을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의 토후국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라스알카이마] 공공 해수욕장에서의 비키니 착용 금지 실시, 그러나 이틀 만에 없던 일로...! 참조)


(양 옆에는 쇼핑몰과 골프장, 바로 앞에는 거주자용 전용 풀장이 있는 둘라네 숙소에서 본 야경)


이랬던 라스 알카이마가 다른 토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주류 구입이 가능해지고 파티 전용섬 개발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변모한 것은 2011년 당시 새로 라스 알카이마 통치자에 취임한 셰이크 사우드 빈 사끄르 알까시미가 라스 알카이마 관광개발청을 설립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빈곤했던 토후국의 주요 발전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에 있는 것보다 더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의 아스토리아 호텔)


셰이크 사우드는 2003년 수십년간 왕세자로 있었던 형 칼리드를 제치고 왕세자로 지명된 후 재계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라스 알카이마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는 등 낙후된 경제개혁에 앞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모시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에 힘입어 그간 개발되지 않았던 라스 알카이마의 자연환경을 살리고 미개발지를 개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광업을 육성하기에 나섰던 것입니다.


(마르잔 아일랜드로 가는 초입에 위치한 주거지 바브 알바흐르. 바브 알바흐르는 아랍어로 바다의 관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위에 언급한 해프닝에서 보듯 보수적인 자국민들의 정서차이를 감안하여 관광객들을 위한 리조트지나 주류 판매 등은 주로 시내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그동안 개발되지 않았던 외곽 지역을 새로이 개발하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드림 아일랜드가 들어설 마르잔 아일랜드는 시내에서 약 27km 떨어져 있죠.


라스 알카이마는 지난해 두바이나 아부다비와 같은 도시들과는 다르게 도시적이지 않고 산과 사막, 그리고 바다의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세계적인 수준의 전원 레저 휴양지"로 새롭게 브랜딩하면서 외국 관광객, 특히 유럽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많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라스 알카이마 역사상 최초로 관광수입으로만 10억 디르함 (약 3천억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로 연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관광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는 자신감을 높이게 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큰 비가 내렸을 때 물에 잠겨 유실된 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빠져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젊은층들이 떠나던 동네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로 변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따른 도로 확충 등의 인프라 구축은 라스 알카이마 당국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참조: "UAE launches party island to rival Ibiza" (Arabia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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