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한국과 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후 며칠 동안 큰 공식 일정이 없었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트위터를 통해 UAE 내 문화적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는 셰이크 칼리파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3월 11일부터 대통령궁 단지 내에 있는 수많은 건물 중 한 건물을 "까스르 알와딴"이라 명명하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부다비섬 끝에 자리잡고 있는 라스 알아크다르 반도에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 옆 3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무려 4억9천만달러를 퍼부어 2017년에 완공된 UAE 대통령궁은 이웃한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과 유사한 외형에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의 럭셔리한 색채를 끼얹은 대규모의 단지로 UAE 대통령과 부통령, 아부다비 왕세제의 집무실이 있으며, 2015년 이후 국빈 방문객을 공식 영접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지난해 3월말 대통령궁 완공 이후 처음으로 UAE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UAE 대통령궁의 공식 영접을 받은 첫 한국 대통령이 되었으며,
지난 2월초 교황으로는 아라비아 반도를 처음 공식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아 쏘울을 타고 대통령궁을 찾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UAE 대통령궁은 지금까지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았었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쪽으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대통령궁 입구 앞에서 U턴해서 빠져나오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죠.
그래봐야 대통령궁의 본진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만...
방문객들은 이번 개방을 통해 대통령궁 단지 내 한 건물과 정원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며, 어마무시한 돈을 퍼부은 호사스러운 건물과 함께 대형 도서관과 문화 전시회 등을 통해 UAE 정부와 정부 조직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빛과 사운드를 이용해 UAE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3월 11일 정오부터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하는 대통령궁의 개방시간은 매일 10시부터 8시까지이며, 티켓은 까스르 알와딴 공식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네... 당근 유료죠;;;;
관광객은 두 종류의 티켓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궁전과 정원 티켓은 까스르 알와딴 궁전과 정원 외에 방문객 센터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모든 장소와 전시회 등을 방문할 수 있으며, 정원 티켓은 정원과 방문객 센터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와 아랍어가 제공되는 가이드 투어는 당근 궁전과 정원 티켓 구매자에 한해 추가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네... 엔간하면 궁전과 정원 티켓을 끊으라는 얘깁니다. UAE 물가를 생각하면 그다지 비싼 입장비도 아니니까요.
|
궁전과 정원 |
정원 |
성인 (18세 이상) |
60디르함 |
25디르함 |
청소년 (4세~17세) |
30디르함 |
12디르함 |
유아 (3세 이하) |
무료 |
|
일반 가이드 투어 (1인당) | 30디르함 | 해당 없음 |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 (1~20인) | 600디르함 | 해당 없음 |
대통령궁 내에는 별도의 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하여 관광코스 내 5곳의 식당과 2곳의 기념품 가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연 개장 초기부터 다 영업할지는 미지수군요.
아울러 UAE 대통령궁은 에미레이츠 팰리스와 마찬가지로 드레스 코드 제한이 있는데 여성의 경우 반팔, 나시, 미니 스커트나 반바지 착용시 입장이 불허되고, 남성의 경우에도 반바지 착용시 입장이 불허됩니다. 별도의 물품 보관소가 없고 장소의 특성상 엄격한 소지품 검사를 시행하기에 최대한 짐없이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상업용 목적의 촬영은 보안 요원과 보안 시스템을 찍지 않고 웨어러블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으며, SNS에 공유시 #QasrAlWatanTour라는 해시태그를 달아달라고 하네요.
이로써 아부다비는 초입의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 이어 아부다비 끝에 자리잡은 대통령궁까지 가장 럭셔리한 양대 건물을 일반에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둘라의 대통령궁 방문기는... [아부다비] 까스르 알와딴, 럭셔리함과 극한의 좌우대칭을 보여주는 UAE 대통령궁 방문기 참조.
'중동여행정보 > 관광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라스알카이마] 수십년 동안 방치된 유령마을에서 관광지로 개발 중인 알자지라 알하므라 헤리티지 빌리지 (0) | 2019.03.19 |
|---|---|
| [부르즈칼리파] 더 라운지 (585m), 롯데월드타워보다 더 높은 곳에 들어선 세계 최고층 라운지 방문기 (0) | 2019.03.17 |
|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롯데월드 타워보다 더 높은 곳에 세계 최고층 라운지 열어! (0) | 2019.02.14 |
| [아부다비] 까스르 알호슨, 대대적인 공사 끝에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 아부다비 최초의 건물 (0) | 2019.01.20 |
| [두바이] 고든 램지의 헬스키친 레스토랑, 첫 해외 진출지로 두바이의 새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개점! (0) | 201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