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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걸프컵] 쿠웨이트의 국제무대 복귀와 함께 파행 직전 극적으로 대회개최 확정!

둘라 2017. 12. 1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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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로 예정된 제23회 걸프컵 대회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상적인 개최여부가 불확실했습니다. 당초 2015년으로 예정된 제23회 대회 개최지였지만, 기술적인 문제 및 FIFA 징계 등 각종 이유로 몇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개최 자격을 잃은 쿠웨이트 대신 개최권을 가져간 곳이 바로 카타르 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이후 계속되는 외교 분쟁 속에서도 대회 개최의 의지를 보여준 카타르 걸프컵 조직 위원회는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들의 참가를 기대하며 정작 조별 편성까지 다 마쳤지만, 카타르와의 외교 분쟁을 이유로 사우디, UAE, 바레인의 3개국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며 참가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었습니다. 


3개국의 보이콧으로 대회 참가팀이 5개국 밖에 되지 않자 당초 12월 하순으로 예정된 대회를 한 달여 앞둔 11월 말에 대회 진행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으나 카타르가 초청된 GCC 연례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대회결정 여부를 12월 4일에 결정한다고 미룬 바 있습니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초청을 받은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이 직접 회견장을 찾자 카타르와 개최국 쿠웨이트를 제외한 4개국의 통치자들은 불참을 선언한 대신 격이 떨어지는 장관급 인사를 대신 보내면서 올해의 GCC 연례 정상회담은 카타르 외교 분쟁 이후 6개여월만에 처음으로 GCC 6개국이 모이면서 파국을 면했다는데 의의를 뒀을 뿐, 사실상 파행으로 끝나면서 카타르 걸프컵 개최 여부도 미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만, 극적인 반전이 불과 이틀 뒤에 펼쳐졌습니다.


FIFA가 지난 2015년 10월 19일 쿠웨이트 국내법이 스포츠에 관여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는 이유로 제명했던 쿠웨이트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를 2년여 만인 12월 6일 공식적으로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FIFA는 쿠웨이트 정부가 문제가 된 조항을 개정하는 자구책을 인정하며 제재를 해제한 것이었죠.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열렸던 22번의 걸프컵 대회에서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한 걸프컵의 강자이지만, 지난 2년간 FIFA의 징계로 인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참가자격을 박탈당하고, 이로 인해 2019년 UAE 아시안컵에도 불참하게 되는 등 국제 축구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바 있습니다.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카타르 대회 개최가 3개국의 보이콧 선언으로 불발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결국 개최권을 포기하고 원래 제23회 대회 개최지이자 외교분쟁에서도 중재국을 자임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FIFA 징계 해제를 기념하여 징계 해제 발표가 난 다음날인 12월 7일 개최지를 카타르에서 쿠웨이트로 옮기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개최지가 된 쿠웨이트 측에서 카타르 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3개국에 다시 한번 참가를 호소한 가운데, 3개국이 최종적으로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결국 GCC 6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완전체의 대회 개최가 극적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파행을 면하게 해 준 참가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쿠웨이트에서 열리게 될 걸프컵 대회 개막전 포함 첫 이틀간 쿠웨이트를 찾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GCC 6개국 외에 이라크와 예멘 등 8개국이 출전하는 조편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A조

B조

 쿠웨이트 (통산 10회 우승)

 카타르 (통산 3회 우승/디펜딩 챔피언)

 사우디 아라비아 (통산 3회 우승)

 이라크 (통산 3회 우승)

 오만 (통산 1회 우승)

 예멘 (우승 경험 없음)

 UAE (통산 2회 우승)

 바레인 (통산 4회 우승)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제23회 걸프컵은 12월 22일 19시 자비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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