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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UAE 리그

[오피셜] 에미레이츠 클럽, 알자지라로부터 박종우 영입!

둘라 2017. 7. 2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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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알카이마를 연고지로 하는 UAE 1부 리그팀 에미레이츠 문화스포츠 클럽 (이하 에미레이츠 클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5/1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알자지라에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를 아시안 쿼터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1년.





박종우는 알자지라와 3년 계약을 맺고 활약했던 두번째 시즌이던 지난 시즌 팀의 통산 두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공헌했지만, 알자지라가 지난 시즌 말 일찌감치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라사나 디아라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데다 레퀴야와 알두하일로 합병되면서 없어지게 된 카타르 알제이쉬의 우즈벡 국대 스트라이커 사르도르 라쉬도프 역시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면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박종우에 대해 여러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알자지라는 에미레이츠 클럽으로의 이적에 동의함에 따라 박종우는 UAE의 아부다비에서 라스 알카이마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알자지라에서 등번호 8번을 달고 뛰었던 박종우는 새로운 팀 에미레이츠 클럽에서는 6번을 달게 되었습니다.



에미레이츠 클럽의 공식 발표 후 현지 팬들은 에미레이츠 클럽으로서는 대박 영입, 내년 아챔을 앞두고 아시안 쿼터로 한국인 선수를 찾는다는 알와슬은 박종우를 대체 왜 놓치고 고전할까? (이적시장에 나올 거라던 알와흐다의 임창우는 레게캄프 신임 감독이 지켜보겠다는 요청에 따라 팀과 함께 아랍 챔피언쉽에 참가하기 위해 이집트에 가 있고, 현재는 인천의 미드필더 한석종에게 오퍼를 던졌다가 정중히 거절당하고 있죠...결국 호주선수 영입)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구단 관계자들이 여전히 제대 일정을 물어볼 정도로 에미레이츠 클럽은 지난 2015년 2월 카타르 리그 알사일리야에서 단기 임대영입하여 시즌 종료시까지 석 달간 맹활약했던 신진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활약했던 14/15시즌은 에미레이츠 클럽 역사상 1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점 (30점)을 올린 시즌이기도 했으며, 리그 종료를 앞둔 당시 신진호의 활약에 매료되었던 구단은 군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사실은 조건이 좋은 다른팀으로 이적하기 위한 변명인가 싶어 반신반의하며 선수 본인은 물론, 응원차 오신 그의 부모님을 볼 때마다 사실이냐고 지겹도록 되물었을 정도로 그를 무던히도 붙잡고 싶어했었습니다.


하지만, 15/16시즌 승격팀 딥바 알푸자이라를 리그 중위권으로 안착시켰던 테오 부케르 감독과 재계약하려던 딥바 알푸자이라로부터 하이재킹에 성공하면서 시작한 지난 16/17시즌은 전반기 13경기 동안 단 1승만을 거두는 최악의 성적과 함께 리그 잔류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테오 부케르 감독에 뒤를 이어 부임한 이반 하섹 감독의 지휘 하에서도 알아인 등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도 정작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에미레이츠 클럽은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던 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게 되면서 박종우를 영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미레이츠 클럽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단두대 매치였던 바니야스와의 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까지 4대2로 끌려다니다 인저리 타임 6분에 터진 극장골로 4대4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대팀 바니야스의 강등을 확정시키고 리그 잔류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으며, 리그 최종전에서는 객관적 전력상 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알나스르를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도 강등팀 한 자리를 놓고 겨루던 잇티하드 칼바가 알아인을 상대로 뜻밖의 무승부를 기록 중이어서 에미레이츠 클럽은 경기에 승리를 거둬도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밖에 없었기에 울상이었지만, 비기기만 해도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잇티하드 칼바가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알아인에게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불리했던 에미레이츠 클럽이 잔류하고 유리했던 잇티하드 칼바가 강등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클럽은 최악의 성적을 안겨줬던 테오 부케르 감독 후임으로 데려왔다가 극적인 리그 잔류를 성공시킨 이반 하섹 감독을 교체하지 않고 정식으로 재계약했으며, 이반 하섹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적시장에 나온 박종우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07~11년 알아흘리와 체코 국대 감독을 맡았던 이반 하섹 감독은 11/12시즌 하반기 땜빵 감독으로 맡았던 알힐랄에서 유병수를 지도하며 데뷔 시즌 초반 당한 무릎 부상으로 입지가 불안했던 그를 부활시킨 바 있으며, 비록 두 경기만에 경질되었던 14/15시즌에는 카타르 리그의 카타르에서 조영철을 지도한 바 있어 한국 선수들이 낯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에미레이츠 클럽의 홈구장은 지난달 카타르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라크 국대와 친선전을 펼쳐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을 에미레이츠 클럽 스타디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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