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리그의 알와흐다는 22일 금요일 오전 11시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울산 현대에서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임창우의 공식 입단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입단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년 6개월이며, 울산 현대에서 13번을 달았던 그의 등번호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만나이와 같은 23번.
공식 입단기자회견에서 알와흐다 구단은 임창우가 청소년 대표, 올림픽 대표를 거쳐 국대 데뷔전을 치룬 자신들이 영입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수비수들 중 한 명으로 전소속팀인 울산 현대와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으로서 실력과 강한 정신력을 갖춘 민첩하고 튼튼한 수비수라며 영입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임창우의 이적소식이 10일에 알려졌고 12일 새벽 아부다비를 통해 입국하여 팀 훈련에는 합류하며 몸을 만들어오면서 리그컵 4강전에서는 결장했지만 UAE에 도착한지 무려 10일이 지난 후에,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이 열리는 오후 시간대가 아니라 휴일인 금요일 오전 11시라는 다소 이례적인 시간에 입단 기자회견이 열리게 된 이유는 임창우 선수의 통역이 한국에서 금요일 새벽 비행기로 아부다비에 도착한데다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위해 두바이 원정을 떠나야하기에 홈인 아부다비에서 선수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와흐다로의 이적이 결정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의 거취에 대한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이적이 갑작스레 진행되면서 선수만 먼저 나오게 되었거든요. 이적이 다행히도 리그 휴식기 중에 진행되어 출전할 수 있는 몸을 만들면서 통역이 오기를 기다려 입단 기자회견을 가져도 될 시간도 확보되었습니다만...
승부조작 의혹으로 일본 국대 감독에서 경질되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알와흐다는 현재 UAE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으며, 임창우는 23일 오후 5시 10분 (한국 시간 밤 10시 10분) 두바이 막툼 빈 라쉬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리그 6위 알샤밥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