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서 육로틀 통해 오만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거주비자를 발급받거나 이직으로 인해 스폰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UAE를 출국해야 할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를 위해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오만입니다.
사우디는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니 번거롭고, 카타르 등은 알가르비야의 사막지대를 지나가야 하니 알가르비야에서 살지 않는 한은 부담스러운 반면 오만의 경우 아부다비의 알아인이나, 라스 알카이마를 통해서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라스 알카이마 북부에 있는 알다라 국경을 통해 오만을 다녀와야만 했습니다. 알다라 국경은 라스 알카이마와 오만에서 떨어진 오만 영토인 무산담을 연결하는 국경 중 하나입니다. 거리상으로도 가까워서 북쪽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오만 국경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국경의 경우 UAE 출입국 증거가 남지 않아 비자런을 위해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라스 알카이마 도심을 지나 오만 국경을 향해 가다보면 위의 지도에서 보듯 험하지 않은 산길을 가게 됩니다. 예전 사우디 생활에서 익숙했던 풍경이라 친숙했습니다. 모르는 분들에겐 사실상 외길이다 보니 산골짜기로 데리고 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렇게 가다보면 왼쪽으로 바다가, 오른쪽으로 산이 보이는 길의 끝에 알다라 국경이 나타납니다. 밑의 지도에 있는 알다라 국경 위쪽의 끊어진 일자모양의 선이 바로 UAE와 오만 국경입니다.
무비자 입국으로 별도의 비자가 없는 상황에서 UAE 국경 사무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국비자세 명목으로 35디르함을 납부하고 수속을 밟으면 되며, 버스로 왔을 경우에는 걸어서, 차량을 끌고 왔으면 차량을 끌고 국경을 넘어가 오만 입국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당연히 여권은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거주비자 프로세스 도중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될 경우에는 이와 관련된 서류를 함께 지참하고 나가야 비자 수속을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입국서류를 작성하고 입국비자비를 납부하고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을 거치지만 한국인은 오만과의 관계에 따라 UAE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비자발급 조치 없이 입국도장을 찍어줍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오만 여행을 떠나실 거라면 국경 사무소를 빠져나가 오만 여행을 시작하면 되고, 굳이 여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입국 도장을 찍을 때 바로 UAE에 재입국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면 굳이 오만쪽으로 나갈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입국 도장과 출국 도장을 한꺼번에 찍어줍니다.
오만 출국 도장을 받은 후 다시 UAE 국경 사무소로 넘어와 입국절차를 밟으면 공항에서 받았던 것과 같은 입국 도장에 30일간의 체류기간이 명시된 비자가 찍히면서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물론...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구요.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알다라 국경 근처에서 본 이정표. 다른 6개의 토후국과 다른 두 국경 검문소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알푸자이라 밑에 있는 "카템 멜라하"는 샤르자와 오만간의 국경 검문소, 8개 장소 중 가장 멀리 떨어진 "구와이파트"는 아부다비와 사우디 간의 국경 검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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