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UAE 부통령 겸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은 두바이를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이니셔티브인 두바이 워크 (Dubai Walk) 마스터 플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워크 프로젝트는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기 위한 도시전략의 일부이자, 2040년까지 두바이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두바이 2040 이니셔티브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이 마스터 플랜의 핵심 중 하나는 거주자나 관광객들이 도보, 혹은 자전거로 20분 이내에 일상 생활의 80%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20분 도시"를 개발하는 것으로 프로토 타입으로 개발 중인 곳이 바로 두바이 엑스포장을 활용한 엑스포 시티이기도 합니다.
연결성과 녹지 공간의 네트워크 구축
이 계획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의 파일럿 단계와 2027년부터 13년 동안 3단계에 걸친 총 4단계로 진행되어 두바이 2040의 마지막해인 2040년까지 3,300km의 보행도로를 신설하고 이미 깔려있는 2,300km의 보행도로를 업그레이드드하여 총 6,500km의 통합된 보행자 도로망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비전 2040 이후에는 도로망을 추가로 900km 확충하는 계획입니다. 보행자들의 안전, 접근선, 편안함을 염두에 둔 이 이니셔티브는 도시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110개의 육교와 지하도, 112km의 해안 산책로, 124km의 녹지 산책로, 150km의 시골과 산악 보행자 도로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럿 단계 (2025~2027)
두바이 워크는 파일럿 단계로 내년부터 2년 동안 두바이의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하는 15km의 산책로인 알라스 히스토리컬 루트 (Al Ras Historical Route)와 에미레이트 타워와 미래 박물관 일대를 아우르는 2km의 고가 산책로인 퓨쳐 루프 (Future Roop)를 설치하게 됩니다.
알라스 히스토리컬 루트 (Al Ras Historical Route)
구도시 데이라의 파히디 역사지구, 알시프 등 두바이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랜드마크를 보행로로 연결하는 곳으로 재개발된 해안가 5km를 포함한 총 15km의 구간으로 휴게소, 녹지, 예술 및 문화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퓨쳐 워크 (Future Walk)
에미레이트 타워와 미래 박물관 일대는 추가로 보행도로를 놓을 공간이 없기에, 차로를 늘리기 위해 고가도로를 놓듯 주변 10개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너비 6~15m, 총길이 보행자 전용 고가도로를 신설하게 됩니다.
안그래도 도로로 쓸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통행량 개선을 위해 고가도로를 몇 겹으로 구축하고 있는 두바이 고가도로에 보행자를 위한 육교까지 추가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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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우리에겐 떠오르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보수해 공원으로 만들어 2017년 5월에 개장했던 서울로7017이죠.
서울로7017에서 업그레이드되는 점이 있다면, 1년 내내 산책이 가능한 30,000제곱미터 규모의 냉방 시설을 갖춘 보행자 통로와 30,000제곱미터의 그늘이 제공되는 오픈 공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본 프로젝트 (2027~2040)
주요 지역인 알바르샤2, 알카와니즈2, 알미자르1 등 주요 지역을 시작으로 총 160개 지역으로 확대되어 3단계에 걸쳐 보행자 도로를 건설하게 되며, 보행자 도로는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개발됩니다.
경치좋은 레저 산책로 Scenic-leisure walkways: 해안, 녹색, 시골 산책로 등 관광지 위주의 산책로
도시 연결 산책로 City connectivity walkways: 대중 교통 허브까지 연결되는 거주자 위주의 산책로
커뮤니티 산책로 Community walkways: 주거지역과 주변 명소를 연결하는 산책로
이를 위해 알나흐다와 알맘자르를 연결하는 알잇티하드 스트리트 위 고가 육교, 알와르까와 미르디프를 연결하는 트리폴리 스트리트 위 고가 육교,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와 두바이 랜드를 연결하는 두바이-알아인 로드 위 육교 등이 세워지게 됩니다.
문화 통합 및 스마트 기능
각 보행자 도로에는 문화적 요소, 녹지, 그늘진 구역, 미스팅 시스템, 내비게이션을 위한 스마트 앱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며, 전용 앱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걷기 활동을 추적하고, 경로를 발견하며, 걷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인프라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 플랜과 '20분 도시' 개념에 맞춰 이 계획은 2040년까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모든 형태의 비동력 교통수단을 포함하는 보행자와 소프트 모빌리티를 13%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이를 위해 혁신적인 디자인, 에어컨이 설치된 구역, 그늘진 녹지, 디지털 상호 작용 구역을 통합하여 지속 가능성과 보행자 안전을 증진합니다.
역사적 및 현대적 연결성
알라스 지역 재개발과 같은 프로젝트는 두바이의 역사적 특성을 보존하는 반면, 퓨쳐 루프와 같은 현대적 요소는 미래 박물관, 두바이 세계 무역 센터, 지하철역과 같은 랜드마크와 도보로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연결성을 만들어냅니다.
도시 공간 혁신
플라자, 슈퍼블록, 대로의 세 가지 도시 모델은 접근성과 문화적 통합에 초점을 맞춰 주요 지역의 보행자 공간을 재정의합니다. 두바이 워크를 통해 알칼리지와 주메이라와 같은 도로는 보행자 친화적인 대로로 변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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