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축구연맹은 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아부다비에서 열릴 슈퍼컵 후원사 확정 등 안건을 처리하는 가운데 다음 시즌 리그별, 연령별 리그별 선수단 규모 및 외국인 쿼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홈그로운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의 확대와 더불어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발굴해 나갈 것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1부 리그 출전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춘 바 있던 루쉰 사우디 리그는 그저께 알잇티하드와 알아크두드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리그 최연소 득점자 (탈랄 하지/ 16세 175일)가 나왔죠.
프로 리그
| 성인 리그 | 선수단 인원 | 외국인 쿼터 | |||
| 최대 | 최소 | 사우디 출신 외국인 | 외국인 | 비교 | |
| 루쉰 사우디 (프로) 리그 | 25 | 16 | 1 (2005년생 이하) |
10 | 1) 2003년생 이상 두 명 포함 2) 국왕컵과 슈퍼컵의 컵대회를 제외한 리그에서는 8명만 출전 가능 |
| 엘루 1부 리그 | 25 | 16 | 1 (2005년생 이하) |
4 | 1) 사우디 출신 외국인 선수를 후보명단에 넣고 경기 중 교체 투입시키면 경기 중 다섯 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음. 2) 2002년생 이상 선수 다섯명 포함 |
| 2부 리그 | 25 | 16 | 1 (2005년생 이하) |
3 | 1) 사우디 출신 외국인 선수를 후보명단에 넣고 경기 중 교체 투입시키면 경기 중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음. 2) 2002년생 이상 선수 다섯명 포함 |
| 3부 리그 | 25 | 16 | 1 (2005년생 이하) |
2 | 1) 사우디 출신 외국인 선수를 후보명단에 넣고 경기 중 교체 투입시키면 경기 중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음. |
| 4부 리그 | 25 | 16 | 0 | 0 | |
총 다섯개로 이뤄진 사우디 리그의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했던 그대로 확정 통과시켰습니다.
외국인 쿼터 확대와 함께 홈그로운 (사우디 출신 외국인)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됩니다. 홈그로운 제도를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선수단 인건비 절약을 위해 사용하는 UAE 리그와 달리 사우디 리그는 이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연령별 리그
| 연령별 리그 | 출생 연도 | 선수단 인원 | 외국인 쿼터 | |||
| 최대 | 최소 | 사우디 출신 외국인 |
사우디 거주 외국인 |
외국인 | ||
| 18세 이하 | 2006 | 30 | 15 | 2 | - | 2 |
| 17세 이하 | 2007 | 30 | 15 | 2 | - | 2 |
| 16세 이하 | 2008 | 30 | 15 | 2 | 2 | - |
| 15세 이하 | 2009 | 30 | 15 | 2 | 2 | - |
| 14세 이하 | 2010 | 50 | 15 | 7 | 7 | - |
| 13세 이하 | 2022 | 50 | 15 | 7 | 7 | - |
| 12세 이하 | 2012 | 45 | 15 | 7 | 7 | - |
| 11세 이하 | 2013 | 45 | 15 | 7 | 7 | - |
| 리그가 아닌 축제 등의 이벤트용 대회 | 2014~2018 | 75 | 25 | 7 | 7 | - |
사우디 축구는 유럽 이적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던 지난해 여름 리그 확장과 유소년 육성 등을 포함한 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령별 리그에는 외국인 쿼터를 좀더 세분화하여 사우디 출신 외국인과 사우디 (출신은 아니지만) 거주 외국인으로 나누었습니다. 쿼터를 보아하니 유소년에서 육성한 사우디 거주 외국인들은 17세 이하부터 외국인 선수로 등록될 수 있겠네요.
전체 인구 중 자국민이 30만명 정도 밖에 안되는 카타르는 부족한 인력풀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어려서부터 적극적으로 귀화시켜 카타르 연령별 국대부터 리그에 이르기까지 조직력을 맞춰나가는 전략으로 2019, 2023 아시안컵 대회를 2연패 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리그의 규모와 수준에서 오는 한계로 세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도약이 필요한 상황인 반면,
자국민이 2천만명이 넘는데다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한 사우디 리그는 자국민이든, 사우디 출신 외국인이든, 사우디 거주 외국인이든 간에 상관없이 어려서부터 무한 경쟁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전체 자국민 인구에서 30대 미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어린 국가여서 가능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24/25시즌 선수단 구성은 한시적인 것으로 25/26시즌 21세 이하 선수 확대, 26/27시즌 홈그로운 확대 등이 예정되어 있어, 어려서부터 선수들을 추리고 추려내서 프로 리그 선수 및 국대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사우디 축구연맹의 계획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