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0년 이드 알피뜨르 연휴를 이용하여 1박 2일로 사우디 북서부에 위치한 알울라에 있는 유적지 마다인 살레를 다녀왔습니다. 마다인 살레는 사우디 최초로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등록번호 1293) (방문 당시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은 사우드 씨족의 고향인 디리야와 젯다 구시가가 추가로 등재되어 총 3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알 히즈르 고고 유적지로도 알려진 마다인 살레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에는 등재기준의 ii와 iii을 동시에 충족시켰었다고 하네요.
ii.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
=> 다양한 문명들이 만나는 곳, 혹은 아라비아 반도, 지중해 세계와 아시아를 잇는 대상 교역로가 만나는 곳으로 건축, 장식, 언어, 대상 무역 등에 있어서 중요한 문화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간주되고, 이슬람 이전 유적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슬람이 시작되면서 대상들을 위한 교역로 뿐 아니라 메카로의 성지 순례자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20세기 초 오스만 터키에 의해 헤자즈역이 운영되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iii.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
=> 기원전 2~3세기 경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나바테안 문명의 유적이 남아있어 암석을 깍아 만든 다양한 모뉴먼트 등 그들의 건축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다인 살레의 느낌은 요르단에 있는 페트라와 와디람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요?
둘라의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01. 멀고도 헤맸던 알 울라로 가는 길, 그리고 얼떨결에 발견한...
02. 마다인 살레 호텔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방문허가 받기
03. 사우디 최초의 세계 유산 마다인 살레는 어떤 곳일까?
05. 마다인 살레 (2) 메카에서 이스라엘을 이었던 히자즈역의 흔적..
06. 마다인 살레 (3) 나바테안인들은 어떻게 물을 저장했었을까?
07. 마다인 살레 (4) 까스르 빈트와 그 주변의 풍경
08. 마다인 살레 (5) 홀로 외딴 곳에 독야청청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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