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라는 우연한 기회로 알게되어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 준비해 온 책이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며 추천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습니다. 2017년 3월 계약서에 사인하러 간다며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 듣고는 시간이 오래 흘러 잊고 있었는데 말이죠.
"출판사에서 아샤씨와 인도의 관계를 잘 아는 분들에게 추천사를 받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전 둘라님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한국 초년생시절 부터 지금까지 제가 인도와 동거동락하며 지냈던 제 스토리를 아시는 분이자. 제 멘토이자. 제 인생 선배님이신 둘라님께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추천사는 저란 사람과 책에 대한 추천사입니다. 2줄에서 4줄사이입니다. 책에 실릴 성함과 직업을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사우디 생활 시즌 2에 들어가기 전이었던 2007년 경 한국에 있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그녀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동안 저에 대한 호칭을 둘라님에서 선생님으로,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나도 과분하게 멘토님이라 높여 부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롤모델은 있지만 (꿈공장 공장장님이!!!), 제 인생의 멘토라고 할 사람이 없는 저에게 누군가로부터 멘토님이란 호칭으로 불리는 것은 선생님이란 호칭만큼이나 여전히 어색한 호칭이기도 합니다만...
자신의 이름을 건 책 한 번 내본 적 없는 일개 블로거에게 (모 기획출판업체로부터 중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곤란하다는 퇴짜를 맞아본 적이 있죠. 소위 중동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주제에 대한 블로그도 아닌데;;;;) 자신의 멘토라며 추천사를 의뢰한 그녀의 부탁을 받고 그동안 주고 받았던 메일과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찾아 보았습니다. 그녀나 저나 워낙 해외로 떠돌다 보니 실제로 만난 횟수보다는 주로 온라인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었으니까요.
무작정 인도행을 결정했던 그녀를 지금은 사라진 "트래블넛"이라는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2007년경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힘겨워하던 그녀에게 어쨌든 인도에 가기로 했으면 잘 준비하라며 몇 가지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던 것이 나름 길어진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지인에게 있어서 그 당시 커뮤니티 멤버들 중에는 특수 지역인 중동지역 전문이었던 저와 대화를 나누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아랍어 전공자로서는 전공을 살리면서도 인싸도, 아싸도 아닌 보기 드문 길을 걷고 있는 마싸로 지내다 보니 또래들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걸으려던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았던 인도행에서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발견한 그녀의 인도 체류는 10년을 넘어서게 되었고, 2007년 추석 즈음 제게 보낸 첫번째 메일에서 "저에게도 단순히 돌아다니며 보는 것을 넘어서 둘라님처럼 현지의 문화와 살아있는 정보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던 자신의 다짐을 실천에 옮겨 결국 11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첫번째 책을 출판하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현지에 체류하면서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자적 시점으로 지켜보는 저와 달리 그들의 삶속에 다가가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받아들이는 그녀의 방식에 대한 존경심도 있기에 그녀의 의뢰를 받았을 때 민망했지만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첫번째 인도행과 이어진 행보를 계속해서 격려하고 응원했던 입장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그래서 바로 추천사를 남겨 주었고...
"처음 알게되었을 때 자신의 상황에 힘겨워하고 방황했던 20대 초반의 어린 아샤는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인도에서 꿋꿋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삶의 행복과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이 책에는 10여년 동안 인도 속에서 직접 부대끼며 새로운 삶의 원동력과 희망을 찾아낸 그녀의 여정과 성장기가 담겨있다. 아샤의 행보를 응원한다."
본인도 마음에 들어했던 제 추천사는 출판사의 편집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책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짧지만 가장 위에 말이죠 !!!
인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랍전문 블로거에게 인도 관련 서적에 추천사란 걸 써보는 영광을 안겨준 제 지인이 쓴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버 블로그 형태와 내용 사이 http://herblotus.blog.me/221402131300를 통해 목차 등을 좀더 자세히 보실 수 있고,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66985086?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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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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