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이었던 1994년 봄, 중동지역과 관련된 자료가 있을까 싶어 찾아갔던 국회 도서관에서 받았던 충격은 꽤나 오래 남았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내지는 위임 통치를 했던 지역이니만큼 영어로 된 자료야 당연히 많았지만, 손에 꼽을만큼 수가 적었던 한국어 자료에 비해 아랍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본어 자료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으니까요. 그때 개인적으로 받았던 충격은 둘라로 하여금 지금의 블로그나 SNS 활동을 통해 아랍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정도 지난 2014년 여름 모 기획출판 업체에서 블로그의 컨텐츠를 책으로 출판할 수 있도록 기획해 준다는 메일을 받았기에 문의메일을 보냈었는데, 얼마 후 받은 회신은 정말 안 열어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