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오만2020. 1. 11. 12:28


오만 왕실법원은 통치자 술탄 까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가 1월 10일 서거함에 따라 3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40일간 조기를 게양한다고 공식 빌표했습니다. 향년 79세. 오만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통치자인 술탄 까부스는 1970년 7월 2일부터 50년 가까이 오만을 통치하며 오만의 근대화를 이끌어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를 내쫓고 오만을 건국하기까지

무스카트와 오만의 제13대 통치자였던 술탄 사이드 빈 타이무르와 셰이크 마이준 알메샤니의 외동아들로 1940년 살랄라에서 태어난 그는 살랄라에서 중등교육까지 마친 후 16세에 영국의 베리 세인트 에드먼즈에 있는 한 사립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20세에 영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한 후 영국군에서 1년간 복무하고 모든 교육을 마친 후 1966년 오만으로 돌아옵니다.


(술탄 까부스의 아버지 술탄 사이드)


하지만, 그의 아버지 술탄 사이드 빈 타이무르는 아이러니하게도 유학을 다녀온 아들들에게 공직 경험을 쌓게하며 후계자 양성에 나섰던 다른 이웃나라 통치자들과 달리 영국에서 군과 행정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온 그를 키우기는 커녕 살랄라에 있던 술탄 궁전에 사실상 가택연금을 시키고, 자신의 고문역들이 때때로 해주는 브리핑 외에는 공무로부터 철처히 고립시켰습니다. 술탄 사이드는 그뿐 아니라 그의 인간관계도 고문역들의 자녀, 혹은 소수의 외국인 등 왕실에서 엄선한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시키고, 그의 아들이 국가발전계획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권력에서 멀어지게 하려던 술탄 사이드의 행보는 이미 해외에서 경험치를 쌓아온 까부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는 외국인 지인들의 지원 속에 나라를 바꾸겠다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1970년 MI6와 영국군 등 영국의 지원을 받아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술탄 사이드를 축출하고 권력을 잡은 뒤 국가명을 무스카트와 오만에서 정치적 통합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오만 술탄국 (Sutanate of Oman)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란과 각별해지게 된 계기, 도파르 반란

그는 취임 6년 만인 1976년에 아버지때부터 13년간에 걸쳐 치뤄진 도파르 반란을 완전 진압하는데 성공하면서 정치적인 불안요소를 없애고 본격적인 근대화의 길을 이끌게 되는데, 오만 내전이라 불리우는 이 전쟁에서 술탄 까부스는 오히려 이웃 걸프국가들보다 팔레비 샤가 이끄는 이란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형제간의 분쟁은 인정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쿠데타는 탐탁치 않게 여긴 사우디와 UAE는 체면치레할 정도로 미미한 지원을 한 반면, 오만 정규군과 비정규군을 포함한 병력 12,000여명의 3분의 1 수준인 4천명의 이란 황제군을 파병한 이란은 오만보다 몇 배의 희생을 감수하며 술탄 까부스가 반란군을 진압하는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오만군 전사자가 187명, 부상자가 559명이었던 반면, 이란군은 오만을 지키기 위해 전사자 719명, 부상자 1404명으로 파병 병력의 절반 이상을 희생해야만 했으니까요. 자신의 정치적 위기에서 가장 강력한 우군이자 혈맹이 되어준 이란에 대한 각별한 감정은 팔레비 정권이 무너지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뀐 지금까지도 이어져셔 GCC 내에서 가장 친 이란 국가이자, 지금은 파기된 미국-이란간 제네바 협정의 막후 중개자로서 술탄 까부스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거셈 술레이마니 암살 사건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지금이야말로 그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였는데;;;



기본적인 인프라도 없었던 낙후된 빈국에서 근대화된 국가로

술탄 까부스는 술탄이 통치하는 절대 왕정제 국가를 세웠으며, 다른 국가들과 달리 자신의 생일인 11월 18일을 내셔널 데이로, 그의 취임일인 7월 24일을 르네상스 데이 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그의 취임일을 르네상스 데이라 불리울만한 이유는 그의 취임 당시 12병실, 포장도로 1.6km, 남자 초등학교 3개교, 라디오 청취 금지, 운전 금지, 매일 밤 닫히는 무스카트 게이트, 야간 통행시 랜턴 필수 지참 등 인프라가 전무하다시피했던 낙후된 나라를 근대화의 이끈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발견된 석유 수입이 국가 인프라 구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고, 자체 통화 없이 인도 루피와 마리아 테레지아 탈러가 통용되었던 나라에 국가 통화인 오만 리얄을 만들면서 경제 발전에도 나섰습니다.



GCC 내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 오만의 외교

국가를 근대화시키고 내치를 다지는 한편, 외교적으로는 "모두의 친구가 될 수 있지만, 그 누구의 적도 되지 않는다"는 외교 정책을 앞세워 필요할 때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도파르 반란 당시 옆 나라인 사우디, UAE 보다 호르무즈 해협 너머 파병한 이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던 것이 그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은 반 이란 정서가 강한 사우디와 UAE가 한 목소리를 내는 GCC 내에서도 이란 관련 문제만큼은 독자적인 입지를 견지해왔기에 반 이란으로 뭉치자는 사우디의 걸프연합 구성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할 정도였죠. 

2013/12/08 - [GCC/GU/GCC/GU] - [GU] 오만 외무장관, 오만은 걸프연합 결성에 동참하지 않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의 조용한 외교정책은 GCC 내에서 그 누구보다 이란과 가까운 자신들의 독자적인 행보가 마땅치 않을 사우디와 UAE마저도 적대적 관계로는 만들지 않아서 딱히 각별하진 않더라도 오히려 없었던 사우디-오만 육로가 개통되는 등 큰 잡음없는 관계를 유지해오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사막 엠티쿼터에 막혀 이웃 국가이면서도 UAE를 우회하지 않는 한 육로로 직접 갈 수 없었던 사우디와 오만이 어마무시한 양의 사막 모래를 파내어 고속도로를 개통시킨 것이 불과 1~2년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UAE는 술탄 까부스의 서거를 함께 애도하는 차원에서 토요일부터 3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며, 토요일 저녁 마그립 예배 시간에 추모 예배를 드릴 것을 명하며 그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카타르가 자신들의 역내 영향력을 높이겠다며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외교, 미디어를 앞세워 노골적으로 20년 넘게 펼쳐온 전방위적인 행보를 문제삼아 사우디, UAE와 함께 몇 년째 외교분쟁 중인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특히 청구서의 첫번째 항목이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내세운 것을 보면, 정작 카타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친 이란 노선을 걸은 오만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2017/06/24 - [GCC/GU/GCC/GU] - [분쟁] 카타르가 단교 사태 종식의 전제조건으로 사우디, UAE로부터 받은 청구서 내역

 


그리고... 오랜 투병생활 끝 술탄 까부스의 서거

이러한 술탄 까부스도 2015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해왔으며 수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치료차 해외에 머무느라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내셔널 데이에 처음으로 불참하기도 했었죠. 지난해 말 치료차 간 벨기에 UZ Leuven에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이 일군 고국에서 죽겠다며 12월 14일에 오만으로 귀국했으며, 술탄의 건강이 안정 상태라던 12월 말일의 왕실법원 발표가 무색하게 결국 1월 10일 서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투병과 함께 본격화된 오랜 의구심, 과연 누가 오만의 차기 통치자가 될 것인가?

50년 가까이 나라를 이끌어 온 최장수 통치자인 술탄 까부스가 서거한 후 생긴 모든 이들의 관심사는 과연 누가 오만의 차기 통치자가 될 것인가였습니다. 이는 전임 압둘라 국왕 재임 말기 워낙 후보군이 많이 예측하기 힘들었던 사우디와는 다른 이유에서 생긴 의문이었고, 걸프지역에서는 특이한 케이스여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공식 후계자의 부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오만 정치 시스템 상 술탄에게 사실상의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절대 왕정이라도 분야에 따라 부처별 장관을 따로 두고 있어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권력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이웃 걸프국가들과 달리 오만의 경우에는 술탄이 통치자 겸 군통수권자이자 국방장관, 외교부 장관, 중앙은행장을 겸직하는데다 법관을 임명하고 사면 및 형량을 부여할 수 있는 그야말로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으니까요. 견제와 균형은 커녕 기본적인 권력 분립이란 개념이 없는 오만에서 모든 권한을 손에 쥐고 있는 술탄은 유사시를 대비해 후계자를 일찌감치 지목하고 키워야 할 필요성이 더더욱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서거할 때까지도 차기 술탄 계승자로 지명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왜였을까요?


술탄 까부스는 원체 외동아들이라 형제도 없었던데다 첫번째 부인이자 사촌인 사이다 카밀라와 1976년 결혼했다가 자녀없이 3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는 여러 차례 결혼을 한 다른 당대의 걸프국가 통치자와 달리 더 이상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왔기에 핏줄도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변에서 보좌하는 사촌들이 있었음에도 이상하리만큼 차기 왕위 계승자를 공석으로 비워뒀었으니까요. 여러 부인들 중 아들을 많이 낳은 부인이 큰 목소리를 내온 사우디 (살만 국왕의 모친 훗사 빈트 아흐메드 알수다이리), UAE (셰이크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모친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꺠트비),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의 모친 모자 빈트 나스르 알미스나드) 등과 달리 자녀없는 이혼으로 끝난 단 한 번의 결혼은 여러 루머를 낳기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형제는 물론이거니와 치맛바람을 펼칠 부인도, 공식적인 차기 술탄 계승자도 없는 상황에서 술탄이 서거하게 된 셈이니까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술탄의 서거로 인해 발생한 권력 공백.



공식 후계자를 지명하지는 않았으나, 차기 통치자를 지명한 유서를 남겨 둔 술탄 까부스!!!

1996년 제정된 오만 법에 따르면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통치자가 서거했을 경우 국방 평의회를 통해 술탄 사후 3일 내에 다음 후계자를 발표하게 되어 있으나, 술탄 까부스가 죽기 전 다음 통치자를 지명한 유서를 비밀리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방 평의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었습니다. 그의 유지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3일 동안 통치자가 없는 상황에서 술탄 선정 과정을 거칠 것인가?


(오만 통치자 선정을 위한 국방 평의회 긴급 회의)


왕실 가족 협의회가 국가 기본법 6조에 따라 국방 평의회에 그의 유서를 개봉할 것을 위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술탄 까부스의 장례식을 치루기 전인 11일 아침 일찍 알부스탄 궁전에서 국방 평의회와 왕실 가족 협의회가 다같이 참석한 가운데 술탄 서거에 따른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방 평의회는 모든 참석자가 보는 앞에서 그의 유서를 낭독한 후 그의 유지에 따라 사촌 하이쌈 빈 타릭 알사이드 문화유산부 장관을 오만의 2대 술탄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고 취임식을 가지면서, 술탄의 부재로 인한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차기 통치자를 지명했다는 술탄 까부스의 유서를 개봉하고 있다.)



예상 밖 등장! 오만 2대 술탄 하이쌈 빈 타릭 알사이드 취임!



오만의 2대 통치자가 된 술탄 하이쌈 빈 타릭 빈 타이무르 알사이드는 1954년 8월 11일생으로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의 Foreign Service Programme (FSP)를 졸업하고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석사를 받았습니다. 귀국 후 1980년대 초반에는 오만축구협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외교부 차관 (1986~1994)과 외교부 사무총장 (1994~2002)을 맡으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 문화유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현재는 미래의 오만을 준비하는 오만 2040 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전부일 정도로 사람들이 주목하는 오만 정치의 핵심 인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쌓았던 인맥을 바탕으로 술탄 까부스의 특별 보좌역으로 오만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곤 했습니다.



오만의 새로운 통치자 술탄 하이쌈 빈 타릭 알사이드는 자신을 2대 통치자로 지명한 평의회원들 앞에서 "오만을 개발 및 발전시킨 고 술탄 까부스의 숭고한 의지를 받들어 앞으로 나가겠다."는 취임 일성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탄 하이쌈 빈 타릭 알사이드는 정부 내에서 다수의 공직생활을 했으며 오만인들 사이에선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술탄 까부스가 총리를 겸직하기 전 첫 총리이자 그의 옛 장인어르신이었던 타릭 빈 타이무르 알사이드의 세 아들 아스아드, 쉬합과 함께 3명의 유력 차기 통치자 후보에 포함되었으면서도, 아스아드에 밀려 차기 통치자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기에 술탄 까부스의 유언은 예상 밖의 지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공식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2017년 3월 술탄 까부스가 아스아드 빈 타릭 알사이드 (1954년 6월 1일생/ 술탄 하이쌈 빈 타릭 알사이드의 2개월 이복형)를 부총리 겸 술탄의 특별 대리인에 지명한 것이 사실상 그를 차기 통치자로 지명하기 위해 힘을 심어주기 위한 인사조치 아니었을까라 많은 이들의 예상을 보란듯이 깨버렸으니까요. 이에 비해 하이쌈은 오랫동안 문화유산부 장관을 맡고 있지만 아무래도 권력과는 거리가 있는 부처이고 쉬합은 퇴역한 해군 지휘관이었을 뿐이니가요.


탄 까부스는 사촌이자 자신처럼 영국 육군사관학교 후배이기도 한 아스아드 빈 타릭 알사이드 대신 옥스포드 출신으로 외교쪽에서 경험과 인맥을 쌓은 그를 택하면서  나라가 정치적으로 안정된만큼 더더욱 복잡해진 역내 분쟁과 국제정세 속에서 그의 외교감각을 높이 산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술탄 하이쌈이 이끌 오만의 행보가 사뭇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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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20. 1. 8. 22:41


2020년을 "준비의 해"로 선언한 UAE 정부는 대통령궁인 까스르 알와딴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국가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2018년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이드의 해", 2019년 관용을 강조하는 "관용의 해"에 이은 2020년 "준비의 해"는 내년으로 다가온 건국 50주년을 준비하고, 건국 100주년이 될 향후 5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19/04/02 - [중동여행정보/관광지] - [아부다비] 까스르 알와딴, 럭셔리함과 극한의 좌우대칭을 보여주는 UAE 대통령궁 방문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2일 UAE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가 UAE의 발젼사를 공유하고 독특한 정체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지속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며,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국가로서 UAE의 입지를 강화하자는 포부를 담은 국가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해서 만들자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총 3개 후보를 선정하여 UAE 국가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 표 당 한 그루의 나무를 네팔과 인도네시아에 심겠다며 공개 온라인 투표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UAE 정부는 국가 브랜드 공개 석상에서 투표기간 동안 1천만명 이상이 참여해 공약한대로 1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네팔 나왈파라시 지역과 인도네시아 눔포르섬 및 서파푸아 등지에 심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세 개의 후보 중 투표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픽한 로고는 가장 심플하고 시각적으로도 쉽게 UAE를 상징할 수 있는 로고입니다. 탈락한 다른 후보인 팜나무는 딱히 상징적인 느낌이 없고, 캘러그래피로만 쓴 로고는 아랍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면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UAE의 국가 브랜드 및 홍보에 사용될 새로운 로고는 UAE 국기에 사용되는 흰색, 흑색, 녹색, 적색의 네가지 색을 이용해 일곱개의 토후국 (이마라티들에게는 지도자)을 UAE 영토 모양으로 디자인해 아부다비, 두바이를 포함한 일곱개의 토후국이 하나의 나라로 뭉친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고 하네요. 

2016/11/05 - [GCC/GU/UAE] - [역사] UAE 플래그 데이, UAE 국기의 의미와 일곱 토후국의 국기


국가 브랜드 로고 작업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 된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젊은이들을 상대로 군 의무복무제를 도입하고 (2014년), 순국자들의 희생을 기리며, 국가와 국기를 앞세워 애국심을 고취하는 일련의 이니셔티브 (2016년)는 결국 토후국으로 대표되는 지역 씨족 중심의 사회에서 시작된 나라를 현대적인 의미의 국가로 만들고 싶은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2014/06/07 - [GCC/GU/UAE] - [안보] UAE, 카타르에 이어 의무병역법 공표!

2016/11/28 - [GCC/GU/UAE] - [역사] UAE의 새 공휴일 순국자의 날은 내셔널 데이 연휴로 인해 제 날짜에 쉬지도 못하는 11월 30일일까?

2016/12/17 - [중동여행정보/관광지] - [아부다비] 와하 알카라마, 순국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UAE의 첫 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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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20. 1. 1. 16:43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와 라스 알카이마 교통당국은 양 토후국 간 정부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중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의 노력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와 라스 알카이마를 연결하는 직행버스 서비스를 개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아부다비에서 라스 알카이마로, 혹은 라스 알카이마에서 아부다비로 가기 위해서는 자가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기는 하지만, 두바이, 혹은 샤르자에서 갈아타야만 했기에 버스를 이용하기는 너무나도 불편했었습니다. 그나마 샤르자에서 환승할 경우엔 그 자리에서 바로 환승이 가능하지만, 두바이에서 환승할 때는 아부다비-두바이 버스 정거장과 두바이-라스 알카이마 버스 정거장의 위치가 달라 두바이 메트로를 타고 두바이-라스 알카이마 버스 정거장이 있는 유니온역에서 아부다비-두바이 버스 정거장이 있는 알구바이바역 (E100- 아부다비 센트럴 버스 정거장행), 혹은 이븐 바투타역 (E101- 아부다비 센트럴 버스 정거장행 / E102- 무삿파 샤비야 버스 정거장)으로 환승하러 또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버스를 이용할 경우엔 하차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한 샤르자 경유를 권유하는 편이었습니다.


아부다비와 라스 알카이마를 오가는데 단순 교통비만 따지면 왕복 100디르함 남짓 들지만 (택시를 타면 최소한 편도로만 400디르함 이상...), 시간으로 따지면 그냥 차로 쉬지 않고 가면 2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샤르자에서 환승하면 평균 6시간 이상 소요되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차타고 여섯 시간을 가면 라스 알카이마에서 루와이스를 갈 수 있죠;;;;) 그 번거로움이 끔찍해 UAE 거주 초기에는 버스타고 두바이만 몇 번 다녔다가, 차를 산 다음에나 아부다비를 갔었습니다.

2015/01/10 - [GCC/GU/UAE] - [라스알카이마] 라스 알카이마에서 시외 버스로 두바이 오가기!


이런 상황이니 아부다비-라스 알카이마 직행버스 개통은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획기적인 소식이죠!


하지만, 일단 아부다비 센트럴 버스 정거장과 라스 알카이마 정거장을 잇는 직행버스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3일 하루 2회 운행됩니다. 승객이 늘어나고 요구가 많아지면 추가 배차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운임

1호차

2호차 

라스 알카이마 -> 아부다비

 45디르함

오전 10시

오후 3시 

아부다비 -> 라스 알카이마

 35디르함

오후 2시 반 

저녁 7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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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쿠웨이트2020. 1. 1. 15:39

(셰이크 사바흐 알칼리드 알하마드 알사바흐 쿠웨이트 총리가 내갹의 주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KUNA)


쿠웨이트 보건부 장관 셰이크 바셀 알사바흐 박사는 12월 31일 국가 관련 부처의 협의 끝에 서울대병원의 뉴 자흐라 병원 운영권 입찰안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내각 회의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발표는 새로 건설된 자흐라 메디컬 시티 운영에 대한 보건부의 계획과 관련하여 지난 월요일 주간 내각 회의에서 보건부 장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보건부는 아미리 디완과 재정부의 협력 하에 자흐라 메디컬 시티 운영 준비를 위한 공동 위원회가 뉴 자흐라 병원 운영권 계약에 입찰한 다수의 국제 의료기관들의 입찰안을 검토한 끝에 서울대 병원의 입찰안이 최적의 오퍼였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본 병원의 운영 및 관리 계약 (Operation and Management Contract)은 쿠웨이트와 한국 정부에 의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 자흐라 메디컬 시티는 중동지역에서 진행중인 최대 규모의 보건 개발 프로젝트들 중 하나로, 국내 의료보건 수준 향상과 병원 수용능력을 60% 향상시키기 위한 쿠웨이트의 발전계획 중 핵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국제 표준에 맞게 지어지고 있는 의료단지는 8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단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은 이번에 서울대 병원으로 확정된 44만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세워진 15층짜리 병원 본관입니다. 



총 3억 6천5백만 쿠웨이트 디나르 (약 12억 달러)가 투입되어 지난해 완공된 뉴 자흐라 메디컬 시티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1,234병상의 병원과 115 진료실을 갖춘 치과 병원, 지역 보건행정관, 여성 센터, 외상 센터, 2개의 하이브리드 수술실, 하이브리드 CT 수술실 및 MRI 수술실을 포함한 총 32개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쿠웨이트 최초의 10석 고압 쳄버를 포함한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22개 부서 135개 클리닉에서 외래진료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 외에 각각 5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내방객 주차장 및 직원 전용 주차장과 각각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 대피처 등의 서비스 시설이 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서울대 병원 UAE 라스 알카이마에서 재계약하며 운영 중인 셰이크 칼라파 전문 병원에 이어 뉴 자흐라 병원을 통해 GCC 내 두번째 국가로 쿠웨이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Seoul National University to operate new Jahra Hospital: Health Minister (쿠웨이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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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ingrong

    공식발표는 늦을 것으로 알았는데..

    2020.02.05 14:57 [ ADDR : EDIT/ DEL : REPLY ]

GCC/GU/UAE2020. 1. 1. 12:30



세상의 관심이 두바이의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몰려있었을 때 부르즈 칼리파가 레이저쇼를 처음 선보였던 2018년, 뜬금없이 알마르잔 아일랜드와 알하므라 빌리지 일대의 앞바다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공중 불꽃놀이 껍질을 하늘에 쏘아올리면서 등장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라스 알카이마는 해마다 새로운 기네스북 기록 갱신과 더불어 이벤트의 품질을 높여가며 UAE 내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갈라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01/01 - [GCC/GU/UAE] - [라스 알카이마] 두 개의 새로운 기네스 공인기록을 세운 UAE의 2018년 새해맞이 레이저쇼 & 불꽃놀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8년 불꽃놀이쇼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라스 알카이마는 이듬해인 2019년 두 개의 기네스 기록을 갱신한 불꽃놀이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본격적인 도로통제 및 행사장 주차 가이드 라인을 선보였는데, 첫 시도여서 그랬는지 가이드 라인이 뒤늦게 나와 막판까지도 혼선이 있었습니다.

2019/01/01 - [GCC/GU/UAE] - [라스 알카이마] 2년 연속 기네스 기록을 갱신한 라스 알카이마의 2019년 새해맞이 불꽃놀이!


그리고, 새로운 1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맞아 라스 알카이마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개장한 알하므라 컨벤션 센터에서 만능 엔터테이너 나즈와 카람과 왈라드 알샤미를 호스트로 앞세운 새해맞이 갈라 디너쇼를 준비해 11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홍보에 들어갔으며,



교통통제 정보를 좀처럼 얻기 힘들었던 지난해의 불편함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일찌감치 교통통제 정보를 다양한 채널로 소개했으며,



RAK NYE (Ras Al-Khaimah New Year's Eve)를 브랜드화하려는 라스 알카이마는 부르즈 칼리파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에마아르처럼 불꽃놀이의 주무대인 알마르잔 아일랜드 채널을 통해 RAKNYE 2020 GWR Foreworks Show라는 타이틀로 유류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라스 알카이마는 두 개의 기네스 공인기록을 세우며 2020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성대하게 마쳤습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로만 3년 동안 깬 다섯번째 기록.



첫번째 기록은 173대의 파이로 드론을 이용한 불꽃놀이. (당초 목표는 190대 투입) 파이로 드론은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으로 시작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는 한가운데에서 불꽃놀이를 곁들인 샹들리에와 라스 알카이마의 산악지대를 상징하는 산 모양을 형상화하는 연출에 투입되었습니다. 드론 활용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데,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투입대수를 대폭 늘리고, 드론에 불꽃까지 달아 난이도를 높인 것이죠.


두번째 기록은 피날레를 장식한 총연장 3,788.86m에 달하는 최장거리 불꽃놀이 폭포 (당초 목표는 4,000m/ 기존 기록은 후쿠오카가 가지고 있던 3,517.23m)


라스 알카이마의 불꽃놀이는 규모면에서 종과 횡을 모두 활용하고 있기에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볼만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 베란다에서 감상했습니다.



라스 알카이마의 이번 불꽃놀이는 AFP를 통해 사진으로만 소개된 두바이와 달리 동영상으로만 따로 소개될 정도로...



해마다 규모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단기간에 새해맞이 불꽃놀이 명소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라스 알카이마의 행보는 새로운 "GCC 관광수도"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라스 알카이마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라스 알카이마 정부가 라스 알카이마를 세계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곳 중 하나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니, 초대형 새해맞이 불꽃놀이 이벤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세계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가장 비싼 곳으로 손꼽히는 두바이에 비해 가성비는 좋으니까요...) 


2010년대 중반만 해도 라스 알카이마가 이런 극적인 변화를 보일지 상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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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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