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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2차전] 알잇티하드-알아인전 무관중 경기 최종 확정 및 경기장 변경!

둘라 2014. 8.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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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외곽 샤라이으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AFC는 서포터즈들의 인화물 사용 등 격렬한 응원을 이유로 26일 오후 8시 50분 (한국시간) 젯다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인 알잇티하드와 알아인의 8강 2차전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루기로 한 징계위원회의 결정 ([ACL 8강 2차전] 알잇티하드 선수단과 팬들에겐 날벼락! 알아인과의 8강 2차전 젯다 홈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참조)에 대한 알잇티하드의 항소를 최종적으로 기각했다고 현지 시간 일요일 오전 11시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알잇티하드 서포터즈들의 응원 중 인화성 강한 응원도구 사용 등 위험한 행위가 이번 시즌에만 한두번이 아닌 일곱여차례 이상 목격된 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기에 당초 예정된, 그리고 알잇티하드가 그렇게도 염원했던 60000석 규모의 신설 킹 압둘라 스타디움이 알아인과의 8강 2차전을 통해 아챔 경기장으로 첫 데뷔전을 갖게 될 예정이었던터라 알잇티하드의 8강 진출을 염원하는 서포터즈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보다 격렬한 응원을 펼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AFC는 알잇티하드 알아인전이 무관중 경기로 확정됨에 따라 경기장을 젯다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메카 외곽 샤라이으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으로 변경한다고 확정발표했습니다. 이는 AFC가 징계를 최종 확정하는 대신 무관중 경기를 치루게 된 홈팀 알잇티하드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이는 킹 압둘라 스타디움이 시합을 치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1차전을 진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하는 2차전을 6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텅텅 비우고 경기하기엔 뻘쭘해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주 알아흘리와 알잇티하드가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각각 5만 8~9천명의 관중이 보는 가운데 리그 홈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뤘거든요. 킹 압둘라 스타디움을 소유한 사우디 아람코도 피치를 좀더 손봐야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구요.  


아챔 16강전까지 알잇티하드의 홈경기장으로 사용해오고 있었던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젯다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보다 작은 중형 스타디움이자 지난해 알아흘리와 FC서울의 8강 1차전이 벌어졌던 바로 그 경기장입니다. 젯다에 있는 기존 경기장이 확장보수공사 중이 킹 압둘라 스타디움이 공사 중이었던 탓에 젯다 지역에 쓸만한 경기장이 없어 젯다를 연고로 하는 알잇티하드와 알아흘리마저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난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던 현실을 모르는 국내 언론들이 이런 사실은 외면한채 홈팀의 텃세라고 일방적으로 무작정 비난했던 바로 그 곳이죠당시 FC서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와 스탭들 때문에 아챔에서 규졍하는 경기장 반경 30km 내 인근 지역인 메카에서 묵거나 훈련할 수 없는 홈팀 알아흘리는 경기 당일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하루 전날 인근 도시로 떠나 산길을 내려온 게 전부였는데 말이죠. 홈경기는 홈경긴데 원정 같은 홈경기랄까요?  ([ACL 8강 1차전] 지도로 보는 알아흘리 경기장은 어디? 두 팀 모두에게 않좋아! 참조)


(알잇티하드와의 아챔 8강 2차전을 치루기 위해 사우디에 도착한 이명주)


한편, 지난주 펼쳐진 1차전에서 알잇티하드에게 양팀의 맞대결 사상 첫 승리를 거두었던 알아인 선수단은 25명의 선수로 원정단을 꾸려 젯다에 도착했습니다. 이명주 역시 원정단에 포함되었으며, 1차전 중 부상으로 교체아웃되었던 지레스 켐보 에코코 역시 큰 부상은 아니었는 듯 원정단에 합류하였습니다. 알아인측은 일정상 제다 원정을 떠나기 몇시간 전 경기장 변경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당초 전세기편으로 알아인 국제공항을 18시에 출발하려던 계획은 21시로 지연되었고,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젯다 대신 산악 도시인 타이프에 원정 캠프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FC서울은 젯다에 원정 캠프를 차렸었죠.


이동거리는 늘었지만 열광적인 알잇티하드 서포터즈들의 응원에 대한 부담을 덜고 2차전을 맞이하게 된 알아인. 알아인은 지난 2005년 아챔 결승전에서 알잇티하드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고 200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될까요? 아니면, 근성의 알잇티하드가 서포터즈들의 지지도 없고 무득점 끝에 1패를 당했던 불리함을 딛고 역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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