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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문화] 한차례 좌절을 겪은 두바이 오페라,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과 함께 8월 31일 공식 개관!

둘라 2016. 4. 2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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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이라크계 영국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UAE에 남긴 유산은 아부다비 초입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대교 외에 하나가 더 있을 뻔 했습니다.


지난 2008년 두바이가 발표했던 비운의 프로젝트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모래 언덕을 형상화한 자하 하디드 특유의 난해한 곡면 디자인이 돋보이는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려는 두바이의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1억 3천 5백만 달러를 들여 두바이 크릭 일대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2,5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와 아트 갤러리, 호텔 등 부대시설을 갖춘 문화관광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 겸 복합문화공간을 만들려던 두바이의 야심찬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는 두바이가 꿈꿨던 많은 프로젝트들처럼 진행이 중지되고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바로 프로젝트 발표 후 얼마되지 않아 두바이를 강타한 경제위기 때문입니다. UAE 중앙은행과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로 내몰리면서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 역시 개발이 중단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야심만만했던 두바이가 준비했던 비운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끝날 뻔했던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는 2012년 3월 두바이에 상징적인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한 두바이 통치자의 셰이크 무함마드의 공식 발표와 함께 새롭게 부활했습니다.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2,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짓겠다는 원안에 비해서는 대폭 축소되어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다운타운 두바이의 한 켠에 두바이 오페라 디스트릭트라는 이름으로 개발한다는 것이었지만요.





두바이 오페라 디스트릭트는 다운타운 두바이 내 부르즈 칼리파 옆에서 현재 개발 중인 구역으로 개발사인 에마아르는 두바이 오페라 외에 주거용 66층건물인 오페라 그랜드, 두 동의 아파트인 포르테, 또 하나의 디 어드레스 브랜드 시리즈인 디 어드레스 레지던스 두바이 오페라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아직까지는 부르즈 칼리파에서 내려다보면 두바이 오페라와 몇 개의 건물 외에는 여전히 공사현장일 뿐이지만요.





두바이 오페라 디스트릭트의 중심이자 아직까지는 부르즈 칼리파 옆 두바이 오페라는 6만 평방미터의 대지 위에 수압을 활용하여 용도에 따라 숨길 수 있는 가변석 900석을 포함한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마무리 공사 중으로 8월 31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4월 24일부터 예고했던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관 공연을 포함한 주요 공연의 티켓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두바이 오페라의 개관을 알리는 8월 31일 오후 8시 개관 기념 공연의 주인공은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인 플라시도 도밍고입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두바이 오페라로부터 티켓 판매 개시 메일을 받은지 12시간이 지난 현재 개관 기념 공연의 티켓은 대부분 판매되었습니다. 특히 9,600디르함에 달하는 VIP석은 몇 시간 만에 매진되었을 정도로 말이죠.




두바이 오페라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개관 기념 공연에 이어 진주조개잡이, 세빌리야의 이발사, 오페라 위드아웃 워즈, 코펠리아, 지젤 등의 오페라 공연과 모짜르트 갈라, 비발디의 사계 등 클래식 공연, 호세 카레라스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말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공연 정보 및 티켓 구매는 클릭!)


아래는 폰카로 찍어 화질은 조금 아쉽지만 지나면서 찍어본 두바이 오페라의 다양한 사진









두바이 오페라는 자하 하디드 원안의 모래언덕 대신 걸프만을 누비던 아랍식 전통 돛단배 도우 (Dhow)를 형상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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