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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자이라] UAE에서 보기 드물게 산과 해변이 맞닿은 해변 관광지, 알아까 비치와 그 랜드마크인 르 메르디앙 알아까 비치 리조트

둘라 2021. 7. 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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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푸자이라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딥바 알푸자이라 시티 외곽에 위치한 알아까 (Al Aqah)입니다.

 

푸자이라 시티에선 북쪽을 향해 코르팟칸과 비드야 모스크를 지나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딥바 알푸자이라에선 외곽의 페어몬트 푸자이라를 지나 남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알아까의 천혜의 자연조건은 산을 등진채 바로 오만 만을 향해 길게 펼쳐진 해변에 있습니다. 

 

나름 배산임수의 지형이랄까요? 오만 만을 따라 푸자이라와 코르팟칸 라인 곳곳에는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들이 많긴 하지만, 산과 바다 사이에 큰 도시가 들어서 있다던가, 바로 연결이 되지만 리조트 한두 곳 있는 다른 곳들과 달리 알아까는 야외 캠핑장부터 퍼블릭 비치, 호텔 리조트가 교대로 잇달아 들어선 해변과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동해안의 진주"라 불리며 푸자이라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알아까의 주민들은 어업, 양봉업, 농업 및 가축재배 등에 능하다고 하죠.

 

알아까 비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그 일대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최고층 건물이기도 한 르 메르디앙 알아까 비치 리조트입니다.

 

2002년 12월에 개장한 르 메르디앙 알아까 비치 리조트는 푸자이라 방향에서 올라오다 보면 오른편에,  

 

딥바 푸자이라에서 내려오다보면 해변가를 눈 앞에 두고 나타나는 원형 교차로를 돌면

 

바로 보입니다.

 

진입로가 대로변에 있지 않고 해변가쪽을 향해 들어가다 우회전하게 되면 도착할 수 있는데, 호텔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풍경은 UAE에서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물론, 두바이에는 JA 핫타 포트 호텔 같은 산악 리조트도 있지만, 내륙에 자리잡은 JA 핫타 포트 호텔엔 해변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을 등지고 들어가서 해변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드물 수 밖에요. 

 

2년 전 이 곳에 머물렀을 때만 해도 나름 오래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도 새로 개장하는 호텔에 비해선 훨씬 올드한 느낌의 인테리어죠. 2010년대 초중반에 걸쳐 리노베이션을 행해지긴 했지만요.

 

 

 

하지만, 창 밖을 열면 낡은 시설 따위는 잊게 만드는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UAE 내 다른 토후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북쪽을 향한 아라비안 걸프 (일반적으로 페르시안 걸프로 알려져 있지만, 이란과 국경 분쟁 중인 UAE을 위시한 아랍국가에서는 아라비안 걸프라고 부르고 있다. 13/14시즌을 앞두고 UAE 리그가 리그 명칭을 아라비안 걸프 리그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자, 국경 및 명칭 분쟁 당사자였던 이란에서 UAE를 제소하고, 이란 축구협회에서 자국 선수의 이적을 막는 등 반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는 우리와 일본이 동해와 일본해로 바다 명칭을 놓고도 분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를 향하고 잇는 것과 달리 동쪽에 자리잡은 푸자이라는 유일하게 토후국 영토 전체가 오만 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샤르자의 월경지인 코르팟칸이나 칼바도 오만 만을 마주하고 있지만요. 어디까지나 일부라서...) 이런 지리적 위치로 인해 푸자이라에서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지만, 다른 토후국과 달리 바다로 지는 일몰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전망 좋은 곳에서 이 일대를 둘러봅니다. 중앙 쯤에 보이는 원형 교차로가 위에서 얘기했던 그 곳.

 

호텔 정문쪽으로는 도로 하나를 놓고 나즈막한 돌산이 펼쳐져 있습니다.

 

알아까 비치쪽 풍경을 둘러봅니다. 가장 북쪽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비치 캠핑장이 있습니다. 

 

퍼블릭 비치 캠핑장 옆에는 르 메르디앙과 이웃한 나즈막한 리조트가 보이는데...

 

푸자이라 로타나 리조트 알아까 비치가 있습니다.

 

푸자이라 로타나 (좌) 옆 르 메르디앙 옆에 보이는 하얀 건물은...  

 

2017년에 개장한 알아까 비치의 신상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푸자이라 리조트입니다.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옆에 공터는 퍼블릭 비치이고, 그 옆에는...

 

미르마르 알아까 비치 리조트

 

그 옆 공터로 되어 있는 퍼블릭 비치 옆 바닷가 한복판에 뜬근없이 자리잡은 돌섬을 마주하고 있는 곳은...

 

샌디 비치 호텔 리조트입니다. 

 

샌디 비치 리조트는 알아까 비치의 상징이기도 한 돌섬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돌섬 모양이 왠지 낯익어 보이지 않나요???

 

두둥!

 

아랍어로는 이 일대의 지명을 따 자지라툴 아까 (영어로 알아까 아일랜드라는 뜻)로 불리지만, 많은 사람들에겐 스누피 아일랜드 (자지라 수누비)로 더 유명합니다. 스누피가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인 셈이죠.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자리잡은 알아까 비치 일대는 쇼핑을 하기엔 부적합하지만, 인위적인 도심을 떠나 뜨겁지 않은 날씨로 자연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다수의 스쿠버 다이빙 센터가 운영되는 스쿠버 다이빙지로도 유명합니다.

 

덧, 리뷰라기 보다 르 메르디앙 호텔 리조트 내 시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높은 천장고가 인상적인 삼시세끼 식당 뷰. 

 

높은 천장고를 배경으로 알아까 비치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클럽 라운지가 있으며...

 

현재는 임시 휴업 중인 아스트로 바가 있었습니다. 다른 호텔들과 달리 클럽 라운지에선 술을 취급하지 않아 술을 마시려면 아스트로 바에 가야만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호텔 내에는 대형 야외 풀장과 풀바가 자리잡고 있으며...

 

 

 

 

풀의 중심은 비교적 수심이 깊습니다.

 

 

호텔 건물은 얼핏보면 미니미 주메이라 비치 호텔 같은 느낌도 살짝 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해변가 풍경.

 

 

 

 

 

 

참고로 해변가 중간에 가로질러 놓여진 돌무더기는 인터컨티넨탈 리조트와의 경계를 나타내는 표식입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방문기를 뒤늦게 포스팅하는 건 앞으로 포스팅 예정인 두 개의 리뷰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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