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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경제] 젠틀 몬스터 두바이몰 개점으로 본 두바이몰 내 한국제품 매장

둘라 2019. 8. 15.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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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두바이몰 GF에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 몬스터의 중동지역 첫 플래그쉽 매장이 오픈했습니다. 그 드넓은 두바이몰 내에서 젠틀 몬스터 매장을 찾기는 쉽습니다. 두바이몰 중심에 복층으로 자리잡아 두바이 분수쇼를 감상하기 좋은 핫스팟으로도 유명한 애플 스토어 두바이몰을 기준으로 오른쪽 옆에 (디자이너 지미 추 매장) 옆에 매장이니까요. ([두바이] 개방감과 두바이 분수쇼를 만끽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 애플 두바이 몰 공식 개장, 그리고 방문기! 참조)



그리고 두바이몰의 첫번째 확장 구역인 패션 애비뉴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찾는데 어려움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도 위치지만 젠틀 몬스터 매장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두바이몰 어느 매장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움직이는 조형물 때문입니다. 여러개의 다리가 달린 탑승물이 걷는 것처럼 다리가 움직이는 가운데...



탑승물 주위로는 보름달과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그 주위를 360도로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선가 찾아보니 두바이 플래그쉽 스토어의 매장 컨셉이 13월이 생겨 풀요오뤄진 지구의 미래 농경사회의 풍경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먹거리를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나라가 UAE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척박한 국토에 녹화작업을 통해 산림의 녹색을 안겨주고 싶어했던 UAE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의지와 더불어 최근들어 UAE 내에서 자체 먹거리를 조달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는 UAE 업계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의미있는 컨셉이기도 합니다. 음력을 따지는 무슬림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모니터 반대편에 설치한 보름달 조형도 꽤나 의미를 두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장 디자인의 컨셉을 생각해보며 한바퀴 둘러봅니다.













롤렉스, 태그 호이어 등 UAE 내 스위스 명품 시계 및 귀금속, 악세서리 유통으로 유명한 세디끼 홀딩 (Seddiqi holdings)이 라인업 다각화를 위해 유통 전문 자회사로 만든 미젠 (Mizzen)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UAE 시장에 뛰어든 젠틀 몬스터의 경우엔 개성있는 디자인과 컨셉을 살린 아이웨어로 유명 셀러브리티 및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신흥 브랜드로 두바이 시장에 어필할만한 매력을 갖고 있기에 들어온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그 자리를 내주겠지만, UAE 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두바이몰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은 전자제품으로 터줏대감은 당연히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매장입니다. 몇 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쳐 상품 판매 및 A/S, 고객 교육공간까지 마련된 종합공간으로 재탄생한 바 있습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라 갤노트 10 예판 중인 현재 시점엔 어울리지 않게 갤노트 9 안내가 많이 붙어 있지만, 대략적인 매장분위기를 한 번 보시죠.















삼성전자 매장과 더불어 LG전자 매장도 있었는데, 지금은 철수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류의 영향을 받는 화장품 업체. 지금은 없어진 미샤, UAE 내에선 가장 매장이 많은 더 페이스 샵에 이어 지난해엔 에뛰드 하우스가 입점한 바 있습니다. ([기타] 중동지역에 진출한 에뛰드 하우스, 두바이몰점 공식 개점! 참조) 쿠웨이트의 유명한 유통업체 알샤야와 손잡은 에뛰드 하우스는 두바이몰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현재는 아부다비의 와흐다몰과 야스몰에 입점하여 3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단독매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들어 눈에 띄게 매장 내 진열대를 확장하고 있는 건 다름아닌 K-POP 코너입니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전되면서 버진 메가스토어 매장 내에서 판매공간이 몇 년사이에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는 CD/DVD/블루레이 코너의 추세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역주행 중이랄까요? 매장 내 구석탱이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넌 K-POP 코너는 BTS의 전세계적인 광풍과 더불어 몇 달 사이에 진열대를 하나둘씩 늘려나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용 진열대가 설치될 정도니 말이죠. ([문화] 슈주에서 BTS까지, UAE를 위시한 걸프지역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K-POP의 인기! 참조) 지난달 슈퍼 주니어의 첫 사우디 및 중동지역 단콘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BTS가 뜬금포로 10월 리야드 킹 파흐드 스타디움에서의 콘서트 일정을 공식 발표한 후 자극받은 UAE 아미들이 #wewantBTSinUAE 라는 해시태그로 BTS의 첫 단콘을 염원하고 있는 가운데, 역시 10월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 버전의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인 두바이 스타스는 이미 BTS와 EXO를 헌정할 스타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문화] 왜 K-POP을 위시한 한류가 젊은 걸프지역 여성들을 사로잡게 되었을까? 참조)  



그리고, 한국 슈퍼가 아닌 UAE 내 대형 슈퍼체인을 방문해 보면 관련 업계의 노력으로 예전에 비하면 훨씬 다양한 한국 음식을 구입할 수도 있기도 하죠. ([문화] UAE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국 음식, 그리고 불가사의한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 참조)  








그런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꾸준하게 거주한 것은 아니지만 1998년 요르단에서의 첫 아랍 생활 이후 20년이 넘게 이 지역을 체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현지 쇼핑몰에서도 한국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다보니, 역효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짝퉁제품을 되도않는 한국어 설명으로 포장해서 한복 입고 홍보하는 한국제품인 것처럼 사기쳐서 파는 것으로 악명높은 무무소가 라스 알카이마 등 두바이 외 다른 지역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두바이몰 2층에 플래그쉽 스토어 개점 준비 중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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