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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UAE 리그

[오피셜] 승격팀 푸자이라, 미드필더 이승희 깜짝 영입 발표!

둘라 2018. 9.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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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리그 승격팀 푸자이라는 2일밤 뜬금없이 트위터를 통해 K3리그 베이직 시흥시민축구단에서 뛰던 미드필더 이승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시안 쿼터가 사라진 UAE 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로는 임창우에 이어 두번째이며, 아시안 선수로는 다섯번째 선수입니다 (한국 2명- 임창우/이승희, 일본/우즈벡/요르단 각각 1명).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한 푸자이라는 지난 6월 5일 호르헤 실바를 영입하며 일찌감치 4명의 외국인 쿼터를 채운 후 시즌을 준비해왔고 이적시장이 마감된 상황에서 이 선수들로 1라운드를 치룬 상황이기에 더욱 뜬금포로 터진 영입 오피셜입니다. 등번호는 67분.


요란스럽게 두 시즌만에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후 오마르 코소코를 제외한 3명의 선수를 교체하였으며, 1라운드까지 등록되어 있는 푸자이라의 외국인 선수는 왼쪽부터 오마르 코소코 (프랑스), 호르헤 실바 (브라질),  페르난도 가브리엘 (브라질), 무함마드 벤옛투 (알제리)의 4명입니다. 승격팀끼리의 맞대결이었던 8월 31일 개막전에서는 3명의 선수가 선발 출전했고 오마르 코소코만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바 있습니다. 별다른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구단측에서도 자세한 정보 없이 영입 오피셜만 내놓은 상태라 누구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승희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하여 2015년 태국 수판부리FC, 2016년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쳐 국내에 복귀하여 2017년에는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2018년 시흥시민구단으로 이적한 후 반년만에 푸자이라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UAE 동쪽에 있는 푸자이라에서 뛴 한국인 선수로는 같은 연고지팀인 딥바 알푸자이라에서 뛰었던 허재원에 이어 두번째 선수가 됩니다.


그의 세번째 외국 리그 클럽이 된 푸자이라는 15/16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어 16/17시즌 재승격에 실패한 후 17/18시즌을 앞두고 지난 2012년 알와슬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축구계를 떠나 두바이에서 야인생활을 하고 있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감독으로 영입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오피셜] 풍운아 마라도나, UAE 2부 리그 감독으로 5년 만에 감독직에 복귀! 참조) 워낙 알와슬 감독 시절 쌓아놓은 이미지가 부정적 (축구보다 파티에 더 열중한다)이었던 탓에 그의 감독직 복귀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첫 날부터 정시출근을 (이런게 기사화될 정도!!!) 하면서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 UAE 리그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집이 있는 두바이로부터 구단이 있는 푸자이라까지 왕복 350여킬로 거리를 직접 운전하고 출퇴근하며 팀감독직을 수행하며 승격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예전의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너무 어렵다."며 격정적인 인터뷰를 할 정도였죠.


하지만 무난하게 리그 2위를 유지하던 푸자이라는 1부 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가 걸려있던 2부 리그 최종전으로 인해 대소동을 겪게 됩니다. 최종전을 무승부로 마치면서 같은 시간 열렸던 경기에서 승리한 3위팀 잇티하드 칼바가 2위를 확정짓고 푸자이라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하는 3위로 리그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입니다. 1~2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시즌 무패팀이었지만, 많았던 무승부가 발목을 잡은 것이었죠. 경기 종료 후 불과 몇 시간만에 푸자이라 구단은 1부 리그 12위팀 핫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라도나 감독 경질을 전격 발표합니다. 그리고 다른 감독을 영입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불과 며칠만에 자신들의 발표를 번복하고 마라도나를 재신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빡쳐있던 마라도나는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UAE 생활을 청산한 후 벨라루시아로 옮겨가 다이나모 브레스트 구단의 회장으로 취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4/15시즌부터 2부 리그로 강등되었던 15/16시즌까지 두 시즌을 이끌었던 이반 하섹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푸자이라는 개막전에서 2부 리그 1위로 승격했던 바니야스와 맞붙어 무함마드 벤옛투의 선제골을 지치키 못한 채 1대1 무승부로 18/19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깜짝 이적한 이승희의 UAE 리그 데뷔전이 될 지 모를 푸자이라의 다음 경기는 8월 5일 알자지라와의 리그컵 1라운드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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