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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2) 안개와 함께한 장 누벨이 선보인 빛의 소나기가 풍기는 마력!

둘라 2017. 12. 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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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개관한 루브르 아부다비를 첫 방문으로부터 한 달만에 두번째로 방문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작한 루브르 아부다비의 첫번째 특별전을 보겠다고 나섰지만, 딱히 미술에 별 조예가 없는 저로서는 지난 달의 첫 방문 당시 해가 져서 볼 수 없었던 루브르 아부다비의 자랑인 별모양의 돔 지붕이 만들어내는 빛의 마력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별모양의 돔 지붕이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의 조화인 셈이죠.





빛과 그럼자를 쫓아온 오늘의 관전 포인트엔 얘기치 못한 변수가 있었음을 아부다비, 정확히는 루브르 아부다비가 있는 사디야트섬에 들어서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라스 알카이마를 출발했을 때만 해도 화창했고, 움 알꽈인, 아즈만, 샤르자, 두바이, 아부다비 외곽을 가로질러 오면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사디야트섬에 들어서자마자 거짓말같이 나타난 손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안개. 나중에 뉴스를 보니 아부다비는 짙게 낀 안개로 인해 일부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을 했었다고 하네요.





사디야트섬을 지나가며 마주쳤던 안개가 무색하게 루브르 아부다비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날씨는 화창했지만, 박물관 입장을 위한 통로를 지나면서 보니 사디야트섬과 바다의 경계에 서 있는 루브르 아부다비의 외곽 바다엔 안개가 이미 깔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바다쪽에 가까울수록 안개가 낮게 깔려있는 것이 보이고...





안개를 뒤로 하고 박물관에 입장하여 전시품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때는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전시품도 보이네요. 루브르 아부다비의 주요 전시품은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의 시작을 알린 루브르의 첫 해외 별관, 루브르 아부다비 방문기 참조)


일단 한바퀴를 돌고 박물관 광장으로 나가니 빛의 햇살이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빛으로 공간을 다듬는 건축가로 유명한 장 누벨이 설계한 루브르 아부다비의 상징인 직경 180미터의 돔은 알루미늄 및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총무게 7천 500톤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의 금속 별조각 7850개를 여덟겹으로 쌓아올렸기에 태양이 떠있는 아침과 낮에는 자연채광만으로 UAE의 오아시스에서 볼 수 있는 햇살과 야자나무의 형상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가 어우러져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첫 방문 때는 해가 져서 볼 수 없었던 돔지붕의 마력에 빠져봅니다!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의 마력에 취해있다가 루브르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특별 전시관에 잠시 들렀다 나왔습니다.





특별전은 전시회 제목 그대로 루브르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소개하는 특별전입니다.





루이 14세 통치 당시 귀족들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물건을 사용했고 어떻게 컬렉션을 확보했는지...









나폴레옹 통치기엔 어떻게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갔는지 보여주는 특별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특별전을 보고 전시관을 나오니 바다에 살짝 깔려있는 줄 알았던 안개가 박물관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침 일찍도 아닌, 정오 무렵에 말이죠. 





돔지붕을 뚫고 내리쬐는 햇살이 낮게 깔린 안개와 어우러지니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로 돌출된 섬의 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안개가 끼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박물관만 안개 속에 잠기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안개에 잠긴 박물관의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안개가 끼어있음에도 이를 꿰뚫을 듯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 꽂히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안개가 어우러져 나가기 싫은 매력적인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햇살만 내리꽂힐 때와는 또 다른 마성적인 매력이랄까요.













































파노라마샷으로 잡은 풍경 또한 감상해 보시죠.













분명 박물관 내에서는 안개 속을 헤집고 다녔는데, 박물관 밖 경치는 안개 따위가 어딨냐며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휘감은 안개가 저멀리 보일 정도로 박물관은 안개 속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박물관 내 햇살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통로를 걸어보고...





두번째 방문을 마친 루브르 아부다비를 떠납니다. 거의 오후 2시 무렵이었는데,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듯했던 안개가 다시 한번 박물관을 감싸안은 탓에 박물관 밖 출구에서 뒤돌아보니 안개에 잠겨 형체를 알아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런 날씨는 겨울철에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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