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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ISIS

[종교] ISIS, 모술에 있는 선지자 요나의 무덤을 폭파해! (동영상&사진)

둘라 2014. 7.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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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에다도 무슬림 형제단도 고개를 젓게 만드는 꼴통같은 과도한 해석에서 비롯된 막장 행위로 악명높은 급진적인 과격 무장조직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는 꾸란과 성경에 동시에 나오는 선지자 요나 (꾸란에서는 유니스)의 무덤을 신자들이 아닌 배교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주장하며 폭파해 버렸다고 현지 소식통과 AFP가 보도했습니다. 


그들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기를 두려워하는 제보자는 "ISIS 조직원들이 우선 무덤이 있는 사원에서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을 제지시키고 모든 입구를 봉쇄하여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놓고 사원 안팎에 폭발물을 설치한 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폭파시켜 버렸다."고 AFP에 제보했으며, 다른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이 폭발물을 설치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요나의 사원이 폭파되는 순간)


나비 유니스 모스크 (선지자 요나의 사원)은 기원전 8세기 경에 세워진 역사적인 유적지로 고래에 삼켜져 사흘 동안 뱃속에 있다가 다시 나와 니느웨 (니네베)에 가서 심판 설교를 하여 하느님의 심판을 면하게 했다는 이야기로 꾸란과 성경에 동시에 등장하는 선지자 요나가 묻혀진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의해 개보수되었다가 이번달 초 ISIS 조직원들에 의해 무덤이 파헤쳐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요나의 무덤을 부수고 있는 ISIS조직원)


ISIS는 지난 6월 모술을 장악한 이래 이 지역 일대의 시아파와 수피 이슬람 사원 및 성지, 교회 등 30여곳을 지속적으로 파괴하거나 훼손시켜 왔으며, 최근 1800년된 기독교 교회를 불태우는 등 무자비한 만행을 저질러오고 있으며,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요나의 사원 파괴가 그 중 최악의 파괴라고 한 제보자는 AFP에 밝혔습니다. 

















한편, 모술 지역 관계자는 이들이 요나의 무덤 파괴와 별도로 선지자 다니엘의 무덤도 파괴했다고 현지 매체인 알수마리아 뉴스에 제보했습니다. 선지자 다니엘은 꾸란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무슬림들 사이에서 선지자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계속되는 ISIS의 일련의 성지 파괴는 유일신 사상을 극단적으로 해석하여 알라 이외에 다른 선지자나 경전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섬기는 다신론적인 요소를 뿌리뽑아야만 한다는 와하비즘에 입각한 원리주의자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같은 이유로 많은 성지들이 파괴되었고 ([역사] 제1사우디 국가 (1744~1818) (2) 건국과 세력확장, 성지파괴, 그리고 멸망), 심지어 이슬람의 성지 메카와 메디나 일대에 세워졌던 역사적인 성지의 90%가 이미 파괴된 바 있습니다. ([종교] 지금까지 남아있는 메카의 역사적인 사원들 참조)



참조: "ISIS destroys ‘Jonah’s tomb’ in Mosul" (Al Arabiya) & "Islamic State jihadis destroy ancient mosque in Mosul" (Ara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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